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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경주경찰서 사이카 조종국 경위

  • 입력 2016.05.02 00:00
  • 수정 2016.06.08 11:41
  • 기자명 김성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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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국 경주경찰서 교통계 사이카 ‘의전의 베테랑’

 

“국제 관광도시 경주에서 교통사이카 근무는 경주 경찰의 자부심 입니다. 20년 가까이 타는 사이카지만 아직도 우렁찬 시동 소리에 설레는 마음으로 업무를 시작합니다.”
경주경찰서 조종국(46•사진) 경위는 ‘행사의 꽃’으로 불리는 사이카를 올해로 18년 째 타는 경주경찰서 교통계내 사이카팀 맏형으로 “‘국제 행사의 전당’인 경주에서 정년까지 사이카로 경찰의 위상을 세우고 싶다”고 피력했다. 한 해 동안 의전 스케줄이 빠지는 달이 없을 만큼 행사가 많은 경주에서 사이카 근무는 결코 녹록지 않지만 순경시절부터 사이카와 인연을 맺은 조 경위는 휴무날 사이카 안장에 않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로 사이카가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조 경위는 경찰 내부 어느 부서 할 것 없이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당장 외부로 노출이 많은 교통업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서 “특히 1700cc
에 300kg에 육박하는 할리 데이비슨 폴리스 버전은 큰 덩치로 운행자들의 그날 컨디션에 따라 안전이 좌우되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 마인드로 근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벚 꽃이 한창인 요즘 경주를 찾는 외지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그는 “새벽에 출근해늦은 밤 퇴근하는 격무로 몸은 천근만근 이지만 마음은 너무 평온하고 머리는 맑다”고 한다. 경주 IC에서부터 시가지 전역에 만개한 벚꽃길이 그의 ‘피로 회복의 길’이기 때문이다. 그는 마라톤의 도시로도 유명한 경주에는 일년에 3차례의 국제 마라톤대회가 열리는데 이중 2차례는 4월 벚꽃과 함께 열려 업무가 가중되지만 지신이 근무하는 경주에서 국제 공인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는게 너무 뿌듯하다고 한다. 그는 대부분의 사아카 경찰들이 검정 레이벤 선글라스로 딱딱한 이미지를 보이지만 때로는 마음이 따뜻한 ‘국민 킥 서비스맨’역할도 수행한다고 너스레를 떤다.
매년 입시철에는 지각 수험생들을 고사장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는 물론이고 요즘은 주말차량의 정체로 보문단지 등 시 외곽지 예식장에 도착이 늦은 신랑신부와 혼주들을 태워 예식시간까지 맞춰준다고 한다. 경찰은 대중들에게 항상 도움을 주는 ‘민중의 지팡이’ 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도 충청도에서 오후 1시 딸의 결혼식장을 찾은 혼주가 예식시간을 놓쳐 경주 IC에서부터 안절부절 못하는 것을 신부 아버지의 수송작전을 펴 무사히 웨딩마치를 울리게 했다. 그의 사이카 근무는 즐겁고 보람된 일만 있는 것도 아니다. 경포 산업도로 등 경주의 도로 구조를 잘 모르는 초행길 운전자들이 과속으로 인한 사고는 물론이고 봄 철 음주 운전자기 크가 증가 하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만 하루 평균 3~5명이 단속된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조 경위는 “도로위의 순찰차와 시이카는 운전자들의 교통단속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전을 최우선적으로 예방하는데 있다”먄서 “과태료 스티커 발부도 위반 운전자들에 경각심을 주기위한 수단일 뿐, 운전자들이 교통 경찰관에 대한 나쁜 인식을 바꿔야 힐 것이다”고 말했다. 조 경위는 5대의 사이카팀원들과 기본 업무 외에도 한 해 평균 3차례의 국제 마라톤 행사를 기본으로 국빈 경호 등 평균 20여차례의 의전행사를 치루고 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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