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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비교문학 국제학술대회… 인문학 부활 앞장

  • 입력 2016.05.27 00:00
  • 수정 2016.06.03 15:49
  • 기자명 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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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ㆍ캠브리지 등 세계적 석학들 총 출동

비교문학의 새로운 지평 열어

현대사회모순해결ㆍ인간성회복은 인문학으로부터

 
▲ 지난 27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천관에서 열린 '2016 비교문학학술대회'에서 하버드대 얀 지올코브스키 교수가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 지난 27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천관에서 열린 비교문학 국제학술대회서 주제발표를 한 석학들이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단상 왼쪽부터) 다르유시 아크바르자데 이란 문화유산위원회위원, 이희수 한양대 교수, 마사모 베르디치오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 왕녕 칭화대 교수, 우메야마 히데유키 모모야마가쿠인대 교수, 안선재 단국대 석좌교수 산드라 베켓 캐나다 브록대 교수. 사이먼 골드힐 영국 캠브리지대 교수, 이디스 홀 런던 킹스칼리지 교수. 계명대 제공

전세계 비교문학계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 ‘제1회 행소포럼-2016 비교문학 국제학술대회’가 비교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천관에서 열렸다.

인문학의 위기 속에서 계명대가 인문학 르네상스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손색없는 학술대회였다는 평가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인문학이 고사위기로 내몰리는 가운데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비교문학과 나아가 인문학 전체의 저변확대 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극화 등 현대 한국사회의 모순을 해결하고 인간성 회복의 길이 인문학의 부활에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은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대회였다. 비교문학계의 세계적 권위자인 하버드대 얀 지올코브스키 교수를 비롯해 킹스칼리지의 아디스 홀 교수, 캠브리지대 사이먼 골드 힐 교수, 캐나다 브록대 산드라 베켓 교수, 단국대 안선재 석좌교수(본명 브라더 안토니), 모모야마가쿠인대 우에야마 히데유키 교수, 칭화대 왕녕 교수, 캐나다 앨버타대 마사모 베르디치오 교수, 한양대 이희수 교수, 이란 문화유산위원회 다르유치 아크바르자데 위원 등 10명 쟁쟁한 석학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하버드대 얀 지올코브스키 교수는 ‘고전의 미래는’을 주제로 고전 라틴어에서 사용된 ‘고전’이라는 용어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떤 식으로 그 의미가 달라지게 되는지를 고찰하고 21세기 인문학 시대에 그 가치를 재해석했다.

세션1에선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을 주제로 킹스칼리지 이디스 홀 교수가 ‘중세 메루구드부터 제임스 조이스까지 아일랜드 오디세이’, 캠브리지대 사이먼 골드힐 교수가 ‘고전의 번역: 지식의 전달’을 발표했다.

세션2ㆍ4에선 ‘문학적 각색과 교육’를 주제로 캐나다 브록대 산드라 베켓 교수가 ‘빨간 망토 소녀: 시대, 장르, 문화의 경계선 가로지르기’, 단국대 안선재 석좌교수가 ‘한국적-임 번역학기: 한국시 번역에 대한 단상들’, 캐나다 앨버타대 마시모 베르디치오 교수가‘서구의 비평적 시각으로 바라본 두보’, 미국 쇼나주립대 미치 냐왈로 교수가 ‘세계문학에 있어서 순환의 정치성에 대한 교수법적 접근’에 대해 발표했다.

세션3ㆍ5에서는 ‘실크로드를 따라서’를 주제로 모모야마카쿠인대 우메야마 히데유키 교수가‘한국인과 일본인이 꿈구는 유토피아’, 칭화대 왕녕 교수가‘실크로드 맥락에서 본 비교문학과 현대 중국문학’, 한양대 이희수 교수가‘쿠쉬나메: 실크로드에 꽃핀 글로벌 러브스토리’, 이란 문화유산위원회 다르유시 아크바르자데‘퀴시나메와 페르시아 작품 비교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멋 옛날의 실크로드는 우리에게 다양한 형태의 교류가 인간 삶의 조건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걸 가르쳐줬다”며,“이번 학술대회가 인류의 지적ㆍ예술적 활동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촉매제의 역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미술 분야의 ‘극재글로벌 포럼’, 교육 분야의 ‘동산포럼’, 기독교 분야의‘동천포럼’과 함께 문학 분야의 ‘행소포럼(비교문학 국제학술대회)’을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다.

한편 27~29일 경북 안동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선 국내외 인문학계 석학 50여 명과 유림단체,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1세기 인문가치포럼 2016이 열리는 등 인문학의 부활을 위한 학술대회가 잇따랐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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