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경주시, 강소기업 유치로 살맛 나는 기업도시 육성

  • 입력 2016.05.11 00:00
  • 수정 2016.05.25 10:42
  • 기자명 김성웅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수원 본사 이전 계기 전력 관련 업체 대거 유치

구도심 환경개선ㆍ전통시장 활성화로 균형발전 도모

▲ 최양식(앞줄 왼쪽) 경주시장이 지난 3월 본사 경주이전을 완료한 조석(앞줄 오른쪽) 한수원사장에게 경주시민들의 마음을 담은 환영패를 전달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 최양식 경주시장과 권영길 시의장을 비롯한 지역 유지들이 경주 중앙 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 최양식(왼쪽) 경주시장이 지난 3월 한전KPS와 MOU를 체결했다. 경주시 제공
▲ 최양식(왼쪽부터 2번째) 경주시장이 중국 국제무역촉진단과 경제, 문화관광분야 교류촉진 업무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천년고도 경주. 관광도시 이미지가 강한 경북 경주시가 천혜의 역사유적을 기반으로 강소기업을 유치해 문화관광과 예술, 산업이 어우러진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경주시엔 이미 지난해 12월 원자력환경공단이 신사옥을 착공했고, 지난 3월까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완전 옮겨온 데 이어 2017년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 완공, 2018년 국제원자력인력양성원 건립, 2019년 원자력기술표준원 이전으로 최첨단 원자력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방폐장 준공과 한수원 본사 이전으로 전체 지방세의 13%나 되는 연간 400억 원 가량이 더 들어오게 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으로 경주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강소기업을 유치, 찾아 오는 경주를 만들기로 하고 투자유치설명회 개최, 창업프로그램 운영, 상설채용박람회 개최, 직업교육 활성화 등을 위한 각종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1,700여 개에 이르는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 차원에서 직제를 개편, 노사협력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한수원 본사 이전… 경주 신에너지 시대 개막

한수원이 지난 3월 21일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신사옥으로 완전 옮겨왔다. 한수원의 경주 신에너지시대가 열린 것이다. 1,200여 직원과 그 가족 등 한꺼번에 3,000여 명의 경주시민이 새로 생겼다. 이에 따른 지방세수만 70여억 원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은 지난달 27일 본사이전기념행사에서 ‘뉴 & 클리어 에너지실크로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원전 협력사 100개 경주 유치, 경주 마이스산업 활성화 등 5대 핵심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또 안심가로등 설치 등 복지행정과 미래 인재육성 교육지원 등 10대 체감형 사업도 발표하는 등 상생발전을 천명했다.

또 지역 중소기업 육성과 경영안정화 등을 위해 성장기금 1,000억 원을 조성, 이를 기반으로 지역 지역 중소기업에 시중금리보다 1.1%포인트 낮은 1.3~2.6%의 저리로 대출키로 하고 지난달 25일 경주상공회의소, IBK기업 은행과 동반성장기금 협약도 체결했다.

경주시는 무엇보다 한수원 본사 이전으로 경주는 원전의 설계부터 건설, 발전, 운영, 방사성폐기물 처분까지 전 과정을 갖춘 원전허브도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노후원전 증가에 따른 원전해체기술 확보가 중요해짐에 따라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를 기필코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역사문화와 첨단에너지산업이 융합된 신개념 관광으로 경주발전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전력산업 연관 우량 공기업 유치

경주시는 지난 3월 한전KPS㈜ 원전종합서비스센터 건립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PS는 전력정비전문회사로, 2017년 10월까지 외동읍 문산공단에 356억 원을 투자해 전력설비 기자재 생산공장을 건립키로 했다.

또 한전 자회사인 한전KDN㈜ 원전 ICT센터도 지난 2일 이전하면서 180여 명이 경주에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전체 종업원 1,270여 명으로 지난해 연매출 4,580여억 원으로 전력과 ICT를 통합해 발전에서부터 송ㆍ변전, 배전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력계통 ICT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량 공기업이다.

경주시는 한전KPS㈜ 등 4개 우량기업을 유치해 660명의 ‘괜찮은 일자리’를 창출했고, 이를 통한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핵심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최우선 과제가 일자리 창출이 되면서 경주시도 청년취업난 해결에 발벗고 나섰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수원, 경북동부경영자협회, 기업인협의회와 지난달 ‘경주시 고용목표제 시행 및 일자리 늘리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사 1청년 더 고용, 일자리 10%늘리기 등을 위해 지역 기업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건실한 강소기업 유치가 관건이라고 보고 ▦찾아가는 맞춤형 투자환경 설명회 ▦우수 대기업 협력기업 집중공략 ▦원스톱 행정서비스 제공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과 정보교류 등 다양한 유치전을 펴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올 연말까지 80여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환경 구축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 하면 그냥 관광도시로 알기 쉽지만 전국적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유명하다”며 “자동차부품, 철강제조 등 1,700여 기업과 양성자가속기 등 전후방 연관산업이 잘 발달해 있고 30여 개에 1,200만㎡나 되는 산업단지ㆍ농공단지가 조성(중)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7개 강소기업 3,190여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2,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2017년까지 자동차 부품 등 우수 중소기업 240여 개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지방세 감면과 인허가 원스톱행정서비스 제공, 중소기업운전자금(5억 원 한도) 지원, 16개 산단 조기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등 균형발전

경주시는 첨단업종 유치와 더불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115억 원을 들여 중심상가에 주차장과 문화센터를 조성했다. 30여억 원으로 전통시장 현대화사업과 청년창업 교육 및 경영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100년 전통의 중앙시장에는 전국 4번째로 야시장이 문을 열었다. 가족단위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아이템을 개발, 지역관광업계와 연계해 보문단지와 유적지는 물론 시가지와 야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는 밤과 낮이 없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통해 아름다운 신라천년의 밤 문화의 새로운 탄생으로 도심상권이 살아나고 일자리 창출이 크게 기대하고 있다.

최 시장은 “한수원 경주이전으로 인구가 늘고 한수원과 경주시가 발전할 수 있는 기본 토대가 마련됐다”며 “원자력 등 한수원 연관기업과 산업단지 조기 완공으로 우량기업 유치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인프라 구축으로 기업이 늘고 일자리가 있는 풍요로운 최첨단 문화관광도시로 번창하는 활기찬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