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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 전통찻사발축제, 30일부터 9일간

  • 입력 2016.04.28 00:00
  • 수정 2016.04.28 14:47
  • 기자명 추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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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사기장 체험 프로그램 눈길

전통 장작가마만 참가 전통 이어가

▲ 지난해 열린 경북 문경전통찻사발축제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도자기 빚기 체험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아이들과 찻사발 만들기 추억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5년 연속 최우수축제, 2016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30일 개막, 9일간 문경새재 세트장 일대에서 열린다.

18회째 열리는 이번 축제는 사기장이 들려주는 찻사발 이야기를 주제로 사기장의 하루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문경지역에서 활동 중인 사기장들이 관광객들에게 찻사발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들려주기도 하고, 직접 사기장으로 변신해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흙을 구하는 일부터 물레로 모양을 만들고 가마에 불을 지피는 일까지 전 과정을 하룻동안 체험해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찻사발에 다양한 차를 담아 시음해 볼 수 있는 다도체험부스가 많아진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의 대표적 도예 도시인 이싱(宜興)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와 일본에서 조선 도자기의 맥을 잇고 있는 심수관 선생을 초청, 한·중·일 삼국의 도자기를 비교전시하는 국제교류전도 마련됐다. 몇 차례 국제교류전이 열렸지만 동양 3국의 도자기가 한 자리에 문경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싱은 붉은 색의 자사(紫沙)로 만든 찻주전자로 유명한 지역으로, 10만 명 이상이 도자가 생산에 종사할 정도로 중국 도자기의 수도로 불리는 지역이다.

심수관 선생은 1598년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의 사기장 심당길의 후예다. 심수관가는 일본 도자기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심 선생은 심당길의 15세손이다.

고려시대 차 겨루기를 재연한 ‘가루차 투다 경연대회’, 일본의 우라센케 다도와 중국의 오운화차 다예표연(五韻花茶 茶藝表演) 등 풍성해진 찻사발과 차의 만남도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문경지역에서 활동 중인 도예가 38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둘러보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른 지역 축제와 달리 문경에선 전통 장작가마인 망댕이가마로 작품활동을 하는 도공만 참여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또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TV쇼 진품명품과 오페라 상영 및 밴드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주최측은 문경 도자기를 평소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획전도 마련했다. 행사 마지막날엔 경품 추첨을 통해 백자 달항아리 1점도 증정할 계획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으면 전통찻사발축제의 진수를 제대로 느끼고 모두가 힐링 선물을 받을 수 있다”며 “최선의 준비로 손님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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