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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북 새누리 김정재 당선…고전했던 여론조사 뒤집고 ‘역전’

  • 입력 2016.04.14 00:00
  • 수정 2016.04.14 11:14
  • 기자명 김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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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우선공천 받은 뒤 강력한 무소속 후보 이겨 국회입성 성공

▲ 경북 포항북 선거구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김정재 당선자가 포항 북구 남빈동 선거사무소에서 모친 안춘화(76)씨와 손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정재 선거캠프 제공.

경북 포항북 선거구에서 강력한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포항의 첫 여성 국회의원이 된 새누리당 김정재(50) 당선자는 “포항의 딸로서 오직 포항만을 생각하며 한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선거 직전까지 여론조사에서 8년간 포항시장을 지낸 무소속 박승호 후보에게 밀려 고전한 김정재 당선자는 “변화와 개혁을 동력으로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염원이 포항 첫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며 “시민 여러분의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고 새로운 포항, 살맛나는 포항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포항 남ㆍ울릉에서 포항 북구로 선거구를 옮긴 뒤 당 여성우선공천을 받아 박 후보를 맹추격했다.

마지막 이뤄진 지역신문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이었지만 1위로 올라 판을 뒤집기 시작해 막판 총 동원된 조직력의 뒷심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지금까지 포항을 위해 한 일이 없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2년 전 포항시장 경선에서 떨어진 뒤 포항에 정책연구소를 만들어 포항발전을 계속 고민해 왔다”며 “풍부한 중앙정치 경험으로 현안 해결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 2006년부터 서울시의원을 두 차례 역임했고, 새누리당 부대변인으로도 활동하며 중앙 무대에서 정치 경력을 쌓았다. 이후 초중고교를 나온 포항으로 돌아와 2013년 10월 포항 남ㆍ울릉 국회의원 재선거와 2014년 포항시장 선거에 잇따라 도전했으나 공천에서 쓴 잔을 마셨다. 특히 포항시장 선거 때는 여성우선공천자로 내정됐지만 경쟁 예비후보들의 반발로 경선을 치렀고 현 이강덕 포항시장에 패했다. 그러나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여성우선공천의 동력을 밑천으로 당선에 성공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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