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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속에 대구ㆍ경북도 소중한 한표

  • 입력 2016.04.13 00:00
  • 수정 2016.04.14 11:04
  • 기자명 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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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속에 제20초 총선 국회의원을 뽑는 13일 대구ㆍ경북지역 유권자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장에선 선관위와 언론의 계도에도 불구하고 투표용지를 찍다가 적발되는 일이 벌어졌고, 투표참관을 위해 새벽길을 나선 70대가 교통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또 안동시에서는 경북지역 최고령자인 할머니가 투표장에 나와 직접 투표를 했다.

▲ 경북 최고령자인 박분남(105.왼쪽) 할머니가 13일 오전 경북 안동시 북후면 제1투표소인 옹천복지관에서 청려장을 짚고 투표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105살 등 100살 이상 어르신 투표 잇따라

○…경북 안동시에선 도내 최고령으로 기록된 박분남(1911년생ㆍ북후면 새마길) 할머니가 13일 오전 11시40분쯤 북후면 제1투표소인 옹천복지관에서 투표했다. 마을 이장의 도움을 받아 81살 딸과 함께 투표장에 나온 할머니는 주민등록상 105세이지만 실제 나이는 107살로 알려져 있다.

또 16일 100세를 맞게 되는 하돌이(풍산읍 미동길) 할머니도 풍산읍 제3투표소인 풍북초등학교를 찾아 투표했다.

하 할머니는 “농협조합장 선거를 비롯해 지금까지 한번도 투표에 빠져본 적이 없다”며 “정치인들이 욕심을 버리고 건강한 나라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벽길 70대 투표참관인 교통사고로 숨져

○…13일 오전 4시 45분쯤 경북 김천시 김천로 남산병원 앞 길에서 조모(77ㆍ여)씨가 문모(37)씨가 운전하던 승합차에 치어 김천의료원으로 옮겼으나 곧바로 숨졌다.

야당 투표 참관인인 조씨는 이날 김천시 평화ㆍ남산동 4투표소로 가기 위해 새벽길을 나서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천경찰서에서 황금시장 방면 편도 2차로 중 1차로를 달리던 승합차가 조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앰뷸런스 타고 투표한 교통사고 환자

○…경북 영주시에서는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입원중이던 50대 남자가 앰뷸런스를 타고 투표장으로 이동해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교통사고 환자인 김모(52)씨는 이날 오전 9시55분쯤 앰뷸런스를 이용, 병상에 누운 채 영주2동 제2투표소로 이동한 뒤 투표를 완료했다.

▲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부인 김춘희 여사와 함께 안동 중앙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 부부, 도청 이전 후 첫 투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3일 오전 7시50분쯤 부인 김춘희 여사와 함께 안동시 태화동 제4투표소(중앙고)에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를 했다.

김 지사는 “경북도청이 안동 신도청 신도시로 이전한 후 첫 투표로, 국민 모두가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표소 정전… 손전등 비춰 투표

○…경북 문경시에선 투표소 정전으로 주민들이 투표에 불편을 겪었다.

문경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쯤 문경시 가은읍 가은1·2투표소에서 배전선에 소나무가 닿으면서 정전, 오전 6시 투표 시작시각까지 복구되지 않자 일찍 투표에 나선 주민 2명이 손전등을 비춰가며 투표했다. 정전사고는 50여 분만에 복구돼 오전 6시20분쯤부터 정상화됐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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