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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 이젠 명품 스포츠도시

  • 입력 2016.04.11 00:00
  • 수정 2016.04.12 10:45
  • 기자명 김성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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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식 경주시장이 지난해 열린 국제 유소년 축구 대회에 참가한 프랑스 베르사이유팀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천년고도 경주가 명품 스포츠도시 육성에 나섰다. 유소년스포츠 육성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유소년 스포츠 특구’ 지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설명회를 여는 등 특구 지정 절차에 돌입했다.

지역 특구는 지역 특성에 맞는 규제완화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지정된 특구는 향토자원유통이 84개, 관광스포츠 40개, 교육 27개, 산업연구 17개, 의료복지 3개 총 171개가 있다.

스포츠 특구는 태백 고지스포츠훈련장 특구, 고성 레포츠 체류형 특구, 의성 친환경레포츠 특구 등 3개가 있다. 스포츠산업의 가능성을 인식한 수많은 지자체가 스포츠특구 지정에 뛰어들었고, 축구장과 숙소 등 유소년스포츠 인프라가 탄탄한 경주시는 그 어느 지역보다 비교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주시는 지난 1월 체육계 관계자와 스포츠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시 유소년 스포츠 특구 추진에 관련한 설명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경주시는 무엇보다 동계훈련지로는 전국 최적지라는 점이 입증된 만큼 특구 지정을 낙관하고 있다. 매년 축구, 야구, 태권도 등 각 학교와 클럽, 동호인 등 4,000여명이 축구공원, 야구장, 태권도훈련 캠프장 등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경주컵 동계훈련 전국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에는 75개 팀 1,500여명이 8일간 열전을 펼치며 관광비수기 겨울철 지역 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는 10개의 인조^천연 축구장과 4개의 야구장, 태권도 훈련장, 풋살 경기장 등 총 3만6,000㎡의 체육시설과 호텔 콘도 유스호스텔 모텔 등 200여 개의 숙박시설, 기타 음식점 및 뛰어난 접근성 등 인프라가 탄탄해 대규모 훈련단이나 경기 유치에 용이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불국사, 석굴암, 양동마을 등 세계문화유산과 신라천년 고도의 국제적 관광자원을 활용한 유소년 스포츠 행사와 연계성 등에 있어서 경주를 따라올만한 곳이 국내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주시는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8회, 국제 축구대회 6회, 동계전국유소년클럽 축구페스티벌 4회, KBO 아마추어 여자야구대회,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각 1회, 코리아오픈태권도대회 2회 등 연간 22차례의 대규모 행사를 열고 있다. 선수^임원^응원단 등 연간 30만 명 이상 찾고 있고 7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유발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주시는 유소년스포츠특구를 통해 유소년 스포츠 육성모델을 구축하고 스포츠관광마케팅 등 연계산업을 다양하게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경주시가 구심점이 돼 국내 유소년 스포츠 발전의 롤모델을 만든다는 것. 중장기적으로 유소년 스포츠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존에 열고 있는 대회에다가 태권도, 풋살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유명체육인이 주관하는 유스스쿨 운영과 전인적인 스포츠양성 교육시스템 구축도 빼놓을 수 없다.

3대 문화권 사업 일환으로 화랑교육체험 휴양단지를 2018년까지 완공하고,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사업과 연계한 스포츠 관광투어 상품개발, 스포츠 산업^용품 전시회, 유소년스포츠 테마공간 설치, 스포츠 광고시장 개척 등 특구 지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국제 공인규격의 종합경기장과 실내스포츠센터, 수영장 등으로 구성된 복합스포츠센터를 계획대로 조성하면 경주시는 명실상부한 국제 스포츠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는 유소년 스포츠 특구로 지정되면 ‘골든시티 경주’가 스포츠도시로서 브랜드가치상승, 유소년스포츠시설 확충을 위한 국비확보가 용이해지는 등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그 동안 축구와 야구장 등 유소년 체육 인프라 구축에 과감히 투자한 결과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과 운영능력을 확보했다”며 “국가 유소년 스포츠 활성화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 특구 지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6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7, 8월 시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9월쯤 최종 특구계획을 중소기업청에 제출키로 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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