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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회복지영화제 27일까지 동성아트홀

  • 입력 2016.03.23 00:00
  • 수정 2016.03.23 14:02
  • 기자명 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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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는 시혜가 아닌 보편적 권리이며, 사회복지의 대안을 모색하는 영화제인 제7회 대구사회복지 대안영화제(Social Welfare Film Festival in Daegu, SWFF)가 대구 중구 예술영화전용관인 동성아트홀에서 개막, 27일까지 열린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예산의 대부분을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조직위원회에 참여한 29개 기관ㆍ단체와 노동조합 등이 공동으로 재정을 분담해 조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영화제 출품작은 모두 11편. 영화제 기간 동안 모두 20회 상영한다. 1회 관람료는 5,000원이다.

출품작은 지역에서 소개 되지 않은 신작과 일반 대사는 물론 의성어, 의태어까지 자막으로 처리한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장애극복)영화, 사회복지 영화도 더 이상 어렵고 딱딱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영화제는 또 영화상영뿐 아니라 관련분야 전문가가 나와 진행하는 시네토크, 공연 등을 접목해 문화축제로서의 역할과 영상매체를 통한 주제교육이라는 측면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개막작으로는 영국영화로 2013서울독립영화제 해외초청작이기도 한 ‘1945년의 시대정신’이 선정됐다. 자본주의의 시조이자 복지국가의 개조이기도 한 영국의 사례를 통해 한국사회 전환의 바람직한 모델을 찾는데 필요한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제7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출품작 '아고라 : 민주주의에서 시장으로' 스틸컷.

폐막작인 ‘아고라 : 민주주의에서 시장으로’는 퍼주기 식 복지로 국가경제가 극심한 혼란에 빠진 것으로 지목된 그리스 사회를 비판적 시각에서 분석하고 있다. 노숙자와 실직자가 급증하고, 빈곤과 폭력이 빈발하는 그리스 사회를 해부하면서 그리스 경제 재건 보다는 유럽 거대 은행들의 구제에 초점이 맞춰진 유럽연합(EU)의 잘못된 정책이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점 등을 면밀하게 추적한다.

▲ 제7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출품작 '핵의 나라 2' 스틸컷
▲ 제7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출품작 '미라클 벨리에' 스틸컷.

이밖에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로 피난길에 오른 후바타 주민들에 관한 다큐멘터리 ‘핵의 나라 2’ 등 해외신작 다큐 3편, 장애인과 비장애인간 영화관람의 장벽을 넘어서는 배리어 프리 영화 3편, 서울환경영화제 초청상영작 3편이 스크린에 걸린다.

23~26일 오후 7시와 26일 오후 3시30분, 27일 오후 5시 모두 6차례 열리는 시네토크에는 안병억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와 김진국 대현첨단요양병원 진료부장(신경과 전문의), 진상현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등이 나와 진행한다. 또 26일 오후 7시에는 텐티클라 클라리넷 공연도 펼쳐진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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