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구 달서구청장 보선, 3명 대상 경선

  • 입력 2016.03.14 00:00
  • 수정 2016.03.17 17:07
  • 기자명 배유미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정전문가 이태훈 vs 관록의 시의원 출신 도이환 vs 경제전문가 김원구

▲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이름 소속 나이 직업 학력 경력 주요 공약 단점
도이환 58 정당인 경북대 정치학 석사 대구시의회 의장, 대구시 기업유치위원회 위원 KTX서대구역~본리네거리 ‘금융ㆍ비즈니스 허브’개발, 월성지구 수목원 등 상습정체구간 해소 폭력시비 관련 벌금형 2건
이태훈 59 정당인 영남대 행정학 석사 달서구 부구청장, (현)대구성서재향경우회 자문 성서공단 활성화, 학부모ㆍ전문가로 구성된 교육발전위원회를 통한 교육여건 개선 퇴임시점 번복, 사전선거운동 의혹
김원구 56 정당인 계명대 경영학 박사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현)공인회계사 한실들 제척지 ‘제2창조경제센터’건립, 달서문화전당 건립 대구시의원 중도 사퇴 책임론
이기주 55 달서구의원 경북공고 졸업 (현)달서구 도시계획 심의위원 구청장 급여 전액 기부로 ‘달서구 청년일자리 재단’설립, 일자리제공과 직업교육위한 ‘ 성서밸리위원회’ 출범 정치적 역량 검증시간 부족
김성태 61 달서구의원 경북대 행정학 석사 더민주 달서을 지역위원장, (현)집행위원회 부의장 출판산업단지조성과 연계한 자동차 매매 복합빌딩 건립, 교통사고 다발지역 신호체계 전환(로터리)을 통한 교통체증 해소 최고령 후보
이유경 47 달서구의원 계명대 문학 석사 (현)더민주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주민참여예산제 실시, 청년인턴 장려금 조례 조직관리경험 부족

 

총선에 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는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이나 마찬가지인 이번 선거는 김원구(56) 전 대구시의원과 도이환(58) 전 대구시의회 의장, 이태훈(59) 전 달서구부구청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민주당 후보 2명과 무소속 후보 등 3명이 밑바닥 표심을 훑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7명의 공천신청자 중 경선후보로 이들 3명으로 선정하고, 이번 주 중 TV정책토론회를 열어 당내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통해 다음 주 중에 최종 후보를 선정키로 했다.

이태훈 예비후보는 “당선 즉시 바로 일할 수 있다”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3명 중 유일한 행정가 출신으로 달서구 행정에 관해서는 어느 후보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란 이미지가 긍정적이다.

이 예비후보의 경제, 복지, 문화, 교육 등 5가지 공약사항을 담은 ‘희망달서 2030’중 가장 호평 받는 것은 ‘1등 교육 프로젝트’. 학부모와 전문가를 주축으로 하는 교육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교육주체간담회를 연다는 등의 내용이다. 그는 또 명사 초청 강연을 수시로 편성하고 평생학습환경을 조성해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 밝혔다.

하지만 이 후보는 식언 및 사전선거운동을 위한 부당지시의혹이 향후 경선에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달서구청 공무원들은 이 예비후보가 당초 9월까지만 부구청장을 수행하고 물러나겠다고 시장과 청장과의 약속을 하고도 어기는 바람에 승진에 큰 피해를 봤다며 리더로서 자질부족이라는 곱지 않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이 후보는 또 특히 퇴임 전 지난 10년간 달서구청 퇴직공무원 명단을 요구해 사전 선거운동의혹까지 받고 있다.

대구 최다선 지방의원(달서구의원 3선, 대구시의원 3선)으로 시의회의장을 역임한 도이환 예비후보는 남다른 관록을 무기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4일 공관위 심사장에서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다른 후보들과 달리 편한 자세로 면접을 마친 한 후보에게 “빨리 하고 나온나. 한 표 얻으러 가자”고 너스레를 던지기도 했다. 이런 여유가 주민들에게 편안함으로 다가간단 평이다. 오랜 정치활동으로 생긴 인적 네트워크도 장점이다.

도 예비후보는 KTX서대구역~본리네거리(와룡로)일대를 대구 금융 비즈니스 허브로 개발해 달서구를 대구 경제 중심으로 세우겠단 공약을 내세웠다. 2019년 KTX 서대구역이 완공 후 동대구역에 편중된 대구관문 역할이 나눠짐에 따른 효과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도덕성 문제는 계속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 예비후보는 상해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2건을 벌금형을 받았다. 이모(30ㆍ여ㆍ대구 달서구 감삼동)씨는 “61만 달서구민의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에 폭력시비 등의 내용이 오르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 일침했다.

‘서울대 출신’ ‘경제전문가’ 김원구 예비후보는 “오직 경제”를 내세운다.

달서구를 대구 산업 중심지로 이끌기 위해서는 30년 간 공인회계사로 일한 경제통(通)이 필요하다는 것. 세 예비후보 모두 경제와 교육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등 유권자들이 가장 절실한 부분이 ‘경제’라는 점에서 김 예비후보의 경쟁력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김 예비후보는 제2창조경제센터 유치ㆍ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성서공단 입주 지원ㆍ취업률 1위 달서구 만들기 등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생산기반을 잃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달서구로 내려온다면 성서공단 인프라를 활용해 빠른 시일 내 회복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성서공단 4,200여 개 업체를 일일이 찾아 행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청년과 경력 단절 여성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 예비후보는 “구청장이 된다면 행정은 부구청장에게 맡기고 구청장이 할 수 있는 경제정책을 수립, 대구시와 중앙정부에 계속 요구하겠다”며 경제문제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대구시의원직을 중도에 내려놓은 꼬리표는 계속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아직까지는 주민 친화도가 떨어진다.‘서울대’를 강조한 홍보문구를 본 한 시민은 “서울대라는 타이틀이 능력을 강조할 수 있지만 일반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는 새누리당 김원구, 도이환, 이태훈 예비후보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유경, 김성태 예비후보, 무소속 이기주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