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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배달일로 맺은 인연 25년이 넘었어요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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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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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한국일보 독자 이병욱씨

   
▲ 이병욱 씨(59ㆍ한일GnT스피치대표)가 사무실에서 한국일보를 읽고 있다.

이병욱(59ㆍ한일GnT스피치 대표)씨와 한국일보의 인연은 남다르다. ‘독자’로서 한국일보와 인연은 1980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햇수로 27년째다. 이것만으로 그는 한국일보 ‘식구’이지만 그는 독자를 넘어 과거 지국장까지 겸했던 ‘진짜’ 한국일보 식구다.

“처음 한국일보와 인연을 맺은 건 신문배달이었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며 하루를 성실하게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그때가 1976년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몸을 부단히 움직여야 하는 고된 일이라 금방 두는 사람들이 많았다. 당시 신문 지국장은 힘들단 불평 없이 묵묵히 해내는 이씨의 성실성을 눈여겨보고 얼마 안 가 이씨에게 지국 총무일을 맡겼다. 수십 명의 직원을 관리해야 하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당시 한국일보 ‘위세’ 덕에 즐거웠다고 한다.

“제가 일했던 때는 통행금지가 있었던 시절이에요. 그 시절엔 신문배달의 특성상 언론사 신분증 소지자는 통금시간에도 다닐 수 있었죠. 당시엔 지국 총무들이 기차역에 가서 신문을 받아왔었는데, 4대 일간지답게 부수가 엄청났죠. 한국일보 덕에 제 어깨까지 으쓱했죠.”

총무에 이어 지국장을 맡아 1년간 일한 후, 지금의 직업으로 전향했다. 배달사원, 지국총무, 지국장을 거쳐 한국일보 ‘독자’로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독자가 된 뒤론 신문 읽는 재미에 푹 빠졌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이씨의 하루는 신문으로 시작된다. 집으로는 영남, 한국일보가 회사로는 매일신문, 대구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배달된다. 같은 사건이라도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야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우리 세대만큼 신문을 읽지 않아요. 안타까운 일이죠. 신문이 죽어간단 얘기가 많지만 분명 신문만이 가지는 장점이 있어요. 다방면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길러주고 부정확한 정보가 난무하는 인터넷과 달리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죠. 그런 정보를 매일매일 가득 채워 원하는 장소까지 가져다 주니 이보다 더 좋은 매체가 있을까 싶어요.”

이씨는 새롭게 출발하는 대구한국일보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대구한국일보사의 독립법인은 다른 메이저급 신문도 할 수 없었던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중앙언론이 할 수 있는 강력한 보도와 지역 언론이 할 수 있는 지방색을 가득 담은 힘 있는 신문으로 거듭나 80년대 이전의 한국일보의 위세를 회복하기 바랍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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