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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김은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

  • 입력 2016.03.06 00:00
  • 수정 2016.03.07 09:31
  • 기자명 김성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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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 애로 해소ㆍ신노사문화 정착 주력”

▲ 김은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

본격적인 한국수력원자력㈜ 경주시대가 열리면서 지역사회와 상공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200명이 넘는 한수원 본사 직원과 그 가족들이 경주로 옮겨오면 인구와 소비지출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한수원 본사 협력업체들의 경주 이전이다. 긴밀한 업무협조와 유대를 위해 협력업체 중 일부는 경주로 이전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수원본사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이전대상 임직원들이 가능한 많이 경주에 둥지를 틀어야 하고, 협력업체들도 동반이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경주 상공계를 대표하는 김은호(70ㆍ사진) 경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의 의미와 기대효과, 상생을 위한 지역 경제인들의 각오 등을 들어보았다.

_이달 말까지 한수원 본사가 양북면 장항리 신사옥으로 이사를 마친다. 지역 상공인들의 기대가 클 것 같다.

“한수원 직원과 가족을 다 합치면 3,000여 명이 경주로 오게 된다. 경주에 큰 변화를 불어올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경주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지역 상공인들, 특히 경주상공회의소는 이들이 경주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안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 서로 소통하면서 하나의 ‘경주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한수원 본사 이전과 함께 경주 미래 신성장동력원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등의 공공기관도 순조롭게 이전하고 있다. 신라천년의 화려한 역사를 가진 경주는 이제 21세기에 새로운 천년 역사를 쓰는 셈이다.”

_경주가 배타적이라는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경주시민들은 신라천년의 역사도시라는 데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이 강하다. 이것이 외지인들의 눈에는 배타적이고 폐쇄적이라고 여겨진다. 이런 부정적 인식은 경주발전에 장애가 된다. 고립되고 소외되고 있다. 그 동안 한수원 경주유치를 비롯, 각종 국책사업 유치 과정에 지역민들은 화합과 단결하는 모습보다는 분열과 갈등하는 부정적인 면을 보였다. 하지만 이게 무조건 나쁜 게 아니다. 다양성은 건강한 사회의 전제조건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성장통이라고 본다. 갈등과 분열, 비난 보다는 단결하고 배려하며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당면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_경주의 청년실업도 심각한데.

“정부와 지자체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지만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기업의 채용여건 악화도 있지만 대기업과 공무원만 선호하고 중소기업을 기피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본다. 상공회의소는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과 기업경영애로사항 등 각종 조사사업, 노사협력 지원, 지식재산권 지원 등을 펴고 있다.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

_노사화합에 대한 상의의 역할은.

“경주지역은 노사관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원활하지 못한 편이다. 기업과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기업유치에도 걸림돌이 된다고 본다. 최근 산별노조 탈퇴를 인정하는 판결 등으로 지역 노사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판결 당사자인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는 예전보다 더욱 적극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으로 알고 있다. 매년 노사화합 등반대회와 간담회를 열어 노와 사 모두에게 득이 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업문화 창출에 앞장서겠다.”

_올해 역점 사업을 소개하면.

“정부위임사업으로 중소기업 경영지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인턴사원 지원사업, 일자리 박람회 개최, 한수원 본사 이전을 계기로 강소기업 유치 등이 있다. 구직자들의 능력과 희망에 맞는 직장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관련 자료를 최대한 제공하겠다. 구인-구직자들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_경주상공회의소를 간단히 소개하면.

“전국 71개 상공회의소의 하나로, 지역상공인들의 권익 향상과 상공업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3월 현재 750여 개 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상공회의소 주요 의사결정은 회장 감사 상임위원 상공의원 등 67명의 상공위원들에 의해 주로 이뤄진다.”

_지역발전을 위한 상공회의소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기업경영 애로해소와 신노사문화 정착에 주력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지원 사업을 적극 유치해 수행하고, 향후 한수원 및 원자력환경공단 연관업체 중 경주지역 이전 업체들을 위한 업무환경 조성과 지역 기업체들의 경영 역량을 강화를 위한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약력

경기대 상경대 경영학과 졸업

한국 중소기업 융합 대구ㆍ경북 연합회장

한반도 선진화재단 국가전략포럼 공동대표

동반성장 위원회 실무위원

경주상공회의소 21대 회장 역임

현 22대 경주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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