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 입력 2016.03.03 00:00
  • 수정 2016.03.04 00:02
  • 기자명 김성웅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주엑스포 상시개장으로 홀로서기에 나섭니다”

내년 11월 베트남 호치민 세계문화엑스포도 준비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이번 상시개장을 통해 홀로서기에 나섭니다.”

5일부터 상시개장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동우(61) 사무총장은 “올해가 경주엑스포의 자생력을 측정하는 시험무대”라며 “국비지원 중단이 예상되는 2019년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를 위해 기존 콘텐츠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동원, 자체 프로그램을 활성화한 수익사업을 통해 순차적으로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장에는 한민족문화관과 신라문화역사관, 쥐라기로드 등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보강했다.

경주타워에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의상과 소품 등을 전시했고 ‘석굴암 디스플레이 체험관’과 ‘비단길ㆍ황금길’, ‘일루미네이션 쇼’도 다시 선보인다. 여기다 백남준 선생의 ‘108번뇌’도 전시된다.

“문화엑스포장 입장료는 무료고, 플라잉 공연, 솔거미술관, 화석박물관 등 3곳 정도는 관람료를 받을 것”이라는 이 총장은 “문화장터 입주 업체들에게도 소정의 임대료를 받는 등 관람객이 자발적으로 기분좋게 지갑을 열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술관 명칭을 두고 한때 논란을 빚었던 솔거미술관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미술관은 박대성 화백과 경주미협 작가들의 작품, 국내 건축계의 대부인 승효상 건축가의 설계 디자인으로 지역의 새 예술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국제행사 일몰제’에 따른 국비지원 중단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무분별한 국제행사를 억제하기 위해 일정 기간이 지난 국제행사에 대해 국비지원 중단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최고 예술 공간인 세종문화화관도 홀로서기 어려운 실정인데 지역의 문화예술공간들은 갈수록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장은 “일몰제에 대비해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이번 상시개장에는 유커들을 겨냥한 문화콘텐츠를 강화했고 중국과 공동 기획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엑스포는 올초 (사)한중브랜드관리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중국에서 열리는 해외 한류 상품전에 참가하고 웹드라마나 공연을 통해 경주엑스포의 문화콘텐츠를 중국에 알릴 예정이다.

이 총장은 “경북도가 내년 11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세계문화엑스포를 열 계획”이라며 “호치민은 우리나라와 바다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 도시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최적지”라고 말했다.

현재 경주엑스포는 대통령 직속 제2기 문화융성위원장으로 취임한 표재순 전 예술총감독에 이어 대한민국 대표 미술평론가이자 전시기획자인 윤범모 예술총감독의 취임으로 한층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동우 사무총장은 “올해는 상시개장을 통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잠재력을 과시하고 내년 호치민 행사를 준비하겠다”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사명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