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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더민주 후보 2명, 비례대표 선회 역풍

  • 입력 2016.03.03 00:00
  • 수정 2016.03.04 00:10
  • 기자명 김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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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대만 포항남ㆍ울릉위원장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 동반 신청

야당 원로들 “둘 다 출마하는 건 아니다”

▲ 하루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전략지역 비례대표 후보 출마를 공식 발표한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왼쪽)과 허대만 포항남ㆍ울릉지역위원장(오른쪽).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경북 포항지역 선거구 2곳에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 2명이 모두 비례대표로 돌아서자 역풍이 불고 있다.

둘 다 비례대표 상위권 배정을 노리고 신경전을 펼치자 지지자들도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더민주 오중기(49) 경북도당위원장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 파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지역구도 해소와 더 나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국회의원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 전략지역 비례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허대만 포항남ㆍ울릉위원장이 먼저 비례대표로 돌아선 가운데 도당위원장마저 지역구를 포기하자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포항지역 더민주 원로는 “경북과 함께 전략지역으로 묶인 강원, 대구, 울산의 후보들과 경쟁 하려면 더 뭉쳐야 하는데 경북에서 그것도 포항에서만 2명의 후보가 나오면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미 둘 다 비례대표 도전을 공식화한 마당에 도중에 철회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허대만(48) 위원장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장에서 “19대 때도 당 내외에서 비례대표 신청을 강력하게 권유 받았지만 당시 도당위원장으로 도내 15개 전 지역에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앞장 서 지역구에 출마했다”며 오 후보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이에 맞서 오 후보도 “더민주 원외지역위원장 최초로 중앙당 비상대책위원 등을 역임해 타 시ㆍ도를 상대해야 하는 경선에서 경북 후보로는 가장 경쟁력 있다고 거론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양만재 포항지역사회복지연구소장은 “두 사람이 빠지고 빈자리에 새로운 인물을 내세운다 한들 총선이 한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유권자는 물론 지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겠느냐”며 “두 후보도 비례대표 공천에서 떨어진 뒤 마땅한 후속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 새누리 텃밭인 포항에서 설 자리를 더욱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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