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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로 본사 이전 한수원, 이사 대작전

  • 입력 2016.02.25 00:00
  • 수정 2016.02.26 11:28
  • 기자명 김성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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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업무지원처… 내달 20일까지 마무리

4월 말 경주시민과 함께하는 집들이 시민 환영행사

▲ 경북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한수원 본사 전경.

내달 말 경북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새 사옥 이전을 앞둔 한수원이 대대적인 이삿짐 꾸리기에 나섰다.

사무실이 경주시와 서울 3곳에 흩어져 있는데다 이사 대상 임직원이 1,200여 명에 이르다 보니 이삿짐이 5톤 트럭 500여 대 분으로 ‘역대급’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수원에 따르면 22일 시작된 본사 이전은 25일 경주시내에 먼저 둥지를 틀고 있던 업무지원처가 장항리 새 사옥으로 이삿짐을 옮기면서 본격화했다. 이어 아이파크타워 한전별관 아셈타워 3곳에 각각 입주해 있는 서울 본사 사무실이 차례로 이사하게 된다.

근무인원이 800여 명으로 가장 큰 아이파크타워 사무실은 내달 1~12일, 한전별관 13~15일, 아셈타워 16~20일 차례로 이전한다.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이전하고, 순환근무자나 초ㆍ중ㆍ고생 자녀와 동반 이전하는 직원들은 개학 시점에 맞출 수 있도록 29일까지 우선적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학생 자녀와 동반 이전하는 직원은 169명에 이른다. 부서가 달라 전체 이사시점은 다르지만 29일까지 먼저 이사한 뒤 경주 본사 근무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차질 없는 이사를 위해 상황실을 설치, 지난 15일부터 이삿짐 포장용 상자 준비 등을 해 왔다.

본사 이전과 함께 지역 민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월성원자력본부에 있던 홍보팀과 본사 홍보팀을 통합, 1, 2팀으로 나눠 운영키로 했다.

이전 대상 임직원들은 불국사 인근에 짓고 있는 아파트 500여 가구와 황성동 300여 가구를 직원 사택으로 매입했다. 또 동천동에도 200여 가구를 2018년까지 신축할 방침이다.

이들 사택이 완공될 때까지 임직원들은 경주시내 일반 아파트와 원룸, 빌라 등에 임시로 주거지를 마련해 직원 출퇴근과 자녀의 통학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

이사를 마치고 사무실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4월 말쯤 한수원은 전체 임직원과 경주지역민이 함께 하는 ‘집들이를 겸한 시민 환영행사’도 대대적으로 열기로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경주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소통을 위해 대민봉사 활동도 강화하겠다”며 “올해 한수원의 경영화두는 여민동락(與民同樂ㆍ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다)으로, 국민, 특히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주경찰서도 이전 대상 임직원들이 경주에 안착할 수 있도록 경비교통과 관계자를 한수원 서울사무소에 보내 지역 교통현황과 특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수원 업무지원처 반성열 팀장은 “한수원은 경주시대를 맞아 뿔뿔이 흩어져 있던 본사 임직원들이 공기 좋고 물 좋은 장항리 새 사옥에서 근무하게 됐다”의 “방폐장 유치에 따른 경주이전을 넘어 한수원 자체적으로도 부서간 긴밀한 팀워크로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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