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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이야기 민속 문화 관광자원으로 본격 개발

  • 입력 2016.02.24 00:00
  • 수정 2016.02.25 15:18
  • 기자명 권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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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안동시 이천동 솔씨공원 내 제비원 미륵불.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 곳곳에 산재한 토속적 민속문화자원이 관광자원으로 개발된다. 안동시는 제비원과 자웅암, 중대바위 등 수많은 전설과 설화가 전해져 오는 민속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하고 전통문화공원을 조성하는 등 테마관광지로 조성키로 했다.

성주신앙의 발원지이자 불교문화의 중흥을 이끈 이천동 제비원 솔씨공원 일대에 전통문화 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대표적인 남도민요로, 집터를 관장하는 신으로 전해지는 성주를 기리는 노래인 ‘성주풀이’에는 ‘성주님의 고향이 어디메냐 경상도 안동땅 제비원이 본일러라’며 제비원이 성주신앙의 발원지라는 점을 보여준다. 제비원미륵불이 있는 일대 솔밭이 제비원이다.

2010년부터 제비원 솔씨공원을 조성해 온 안동시는 내년까지 연미사와 연계한 야외기도처에 탐방로와 조망데크를 조성하고 벤치, 파고라, 화장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아들 낳기를 빌던 풍속인 기자속(祈子俗) 문화가 서린 지역도 테마관광지로 개발하고 나섰다. 안동시 와룡면 태리 35번 국도변의 ‘불알바위’와 ‘치마바위’로 이뤄진 자웅암은 대표적인 기자속 문화의 흔적이다. 시는 10억 4,000만 원을 들여 자웅암 원형을 복원하고 주변에 주차장과 산책로 데크를 설치 중이다.

풍산읍 서미(西薇)마을 뒷산 중턱에 마을을 내려다보며 서 있는 중대(中臺)바위 주변도 내년부터 등산로와 치성공간, 전망데크,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을사람들은 예로부터 수많은 인재가 나오고 전쟁터에 나갔으나 전사자 한 명 없었던 것은 중대바위의 영험으로 여기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이 스토리텔링 마력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된 것처럼 안동지역 숨은 이야기를 발굴해 관광자원화하겠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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