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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朴’ 대구 달성군 박경호, 무소속출마 한다더니

  • 입력 2016.02.23 00:00
  • 기자명 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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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까지 예비후보 등록 안 해… 외압설 등 온갖 설만 난무

친박 진박을 넘어 ‘원조 박’을 자처하며 대구 달성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경호(67) 전 달성군수가 23일 오후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자 지역 정가에선 온갖 설이 난무하고 있다.

박 전 군수는 지난 주 지역 언론인들에게 “그 동안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이 많았지만 가족들의 동의도 받았고 22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이라며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부동산투기의혹은 정치적 음모”라며 명예회복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그는 23일까지 등록은커녕 선관위에 등록절차 등에 대한 문의조차 없어 사실상 출마를 접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22일 하루 종일 기자들의 전화조차 피하던 그는 뒤늦게 명시적인 불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속 시끄럽다”고 해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달성군 선거구에선 첫 번째 ‘진박’후보와 현역의원의 지역구 이전 내지 출마포기선언, 특정 후보에 대한 선거법위반 고발에 이어 박 전 군수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 이면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진박’의 곽상도 전 청와대민정수석이 표밭을 다지다가 중ㆍ남구로 옮겼다. 그 자리에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바통을 이어받자 얼마 뒤 현역국회의원인 이종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고 추 전 실장 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다른 예비후보 1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돼 곤욕을 치르고 있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던 박 전 군수는 주말을 지나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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