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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 잠정 합의에 ‘입’은 반발, ‘마음’은 표밭으로

  • 입력 2016.01.26 00:00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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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최근 여야의 선거구 획정 잠정 합의에 반발,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으나 해당 지역 출마자들은 통폐합 지역의 조직을 정비하는 등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 장윤석(영주)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경북지역 14명의 국회의원을 대표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구 합의안은 농어촌 배려나 헌재 결정 취지에 부합하지 못한 수도권 중심적 획정안에 지나지 않으므로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장 의원은 또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면 지역 대표성을 훼손하고 선거권 평등을 침해하는 선거구획정에 대해 즉각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에서는 문경ㆍ예천과 영주, 상주와 군위ㆍ의성ㆍ청송 등 4개 선거구가 2개로 통폐합되고 경산ㆍ청도선거구는 청도가 분리돼 영천과 합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거구 통폐합에 대한 반발 여론 속에서도 해당 선거구의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은 통합이 예상되는 지역의 운동원을 섭외하는 등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장윤석 의원은 영주사무실의 비서출신 시의원과 도의원 출마 희망자 등 예천출신 정당인들을 통해 통합지역 운동원을 섭외 중이고, 이한성(문경ㆍ예천) 의원은 영주를 찾아 예천출향인사 모임에 참석하는 등 영주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주의 최교일 예비후보는 문경ㆍ예천의 최씨 문중 및 유력인사와 접촉하고 있고 상주의 박영문, 성윤환, 의성의 김좌열 등 예비후보들은 현 선거구 활동에 치중하면서 선거구 통폐합 즉시 통합지역 선거구를 누빌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정희수(영천) 의원과 최기문 이만희 김경원 예비후보 등 영천선거구 출마자들도 청도를 선점하기 위한 물밑작업에 나섰다.

상주의 한 예비후보는 “군위ㆍ의성ㆍ청송과 상주가 통합하면 유권자들의 혼란이 극심할 수 밖에 없다”며 “유권자 알권리 충족과 후보자 사전검증을 위해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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