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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의장선거 앙금 대구 달서구의회, 해외연수도 '끼리 끼리' 外

  • 입력 2013.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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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의회, 4팀으로 나눠 외유 눈총

○…대구 달서구의원 23명이 21일부터 캐나다 유럽 중국 베트남 4개국으로 나눠 출발키로 한 것은 지난해 의장선출 과정의 앙금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빈축.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철규 달서구의회 의장과 지지파 11명은 21일부터 캐나다로, 김 의장과 맞붙었던 B의원 등은 내달 23일부터 유럽으로, 얼마 전까지 김 의장과 B의원 측근으로 알려진 2명의 구의원은 심사가 뒤틀렸는지 21일 중국으로 출발. 마지막 1명은 이꼴도 저꼴도 보기 싫다는 듯 나홀로 베트남행.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민들은 "이번 기회에 지방의원 해외연수를 폐지하자"며 "당선만 되면 유권자들은 안중에도 없고 싸움질이나 하는 모습이 신물이 난다"고 맹비난.

지역 건설 '악의 축' 건설인 구속에 '반색?'

○…지역 건설업계와 기술직 공무원들로부터 기피 대상으로 찍힌 지역의 한 건설업체 대표 J씨가 체임 등으로 검찰에 구속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건설업계가 반색.

지역 건설업체 등에 따르면 J씨는 2010년 대구시 건설관리본부가 발주한 금호강 살리기 공사에서 하도급업체에 지급해야 할 공사대금을 횡령하고, 근로자 임금 5억3,000만원을 체불한 것은 물론 각종 소송사기 사실 등이 드러나 검찰에 구속.

J씨가 대표로 있는 B사는 지역건설업체와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30여건의 민사소송과 20여건의 형사사건에 연루되는 등 '소송대장'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어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며 후련하다는 반응.

방폐장 지원금 3000억원 결국 '푼돈' 전락

○…경주시와 시의회가 3,000억원의 방폐장특별지원금 중 남은 1,500억원도 지역숙원사업 등에 쓰기로 하자 방폐장 인근 주민과 일부 출향인사, 지역시민단체들은 "경주의 미래를 담보할 수도 있는 거액의 자금이 푼돈으로 변했다"고 반발.

시는 1,500억원을 ▲원전 및 방폐장 주변지역 지원 550억원 ▲국책 및 주요 현안사업 520억원 ▲미래투자 170억원 ▲지역균형개발 260억원 모두 12개 사업에 쓰기로 했고 최근 시의회를 통과. 앞서 2010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둔 2009년에는 895억원을 도로개설 등 민원해결사업에, 20011년에는 605억원을 화장장건립 등에 투입.

지역민들은 "양성자가속기 등 일부 국책사업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구체적인 사업내용도 없어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집행"이라고 비난.

대구시 버스노선 개편 "이번엔 믿어도 되나"

○…대구시가 내년에 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따라 버스노선을 개선키로 하고 이달 중 관련 용역을 발주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

시는 4억원을 들여 시내버스 노선과 요금체계, 시내버스 운영 및 지원체계 개편 등을 위한 용역을 발주, 내년 9월쯤 결과가 나오면 중복노선을 폐지하고 불필요한 버스를 감차 등으로 운행효율을 극대화하고 재정지원금을 줄이겠다는 복안.

하지만 그 동안 해마다 1,000억원 가까운 혈세를 지원하면서도 지하철과 10㎞ 이상 나란히 달리는 버스노선을 방치해 오는 등 버스업체에 끌려 다니기만 한 대구시가 또다시 버스업계에 굴복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

가난한 지자체가 부자 농협 지원?

○…툭하면 예산부족을 호소하던 경북도와 영주시가 최근 영주축협이 영주시 부석면에 추진 중인 '한우우량송아지 번식기지화사업'에 모두 9억5,000만원을 지원키로 하자 "가난한 지자체가 부자 농협을 지원한다"는 비난 여론이 비등.

환경오염 등을 우려하며 사업 자체를 반대해 온 인근 주민들은 "예산부족으로 어렵다는 영주시가 재정이 탄탄한 농협에 잇따라 거액을 지원키로 한 것은 지방선거 때 '표'만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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