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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팅으로 지역경제 "쑥쑥"

울진군, 연간 20개 대회 유치… 10만명 방문 100억 경제효과

  • 입력 2013.03.15 00:00
  • 수정 2013.03.15 14:09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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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4일부터 14일 동안 71팀 4,000여명 선수가 참가한 전국고교축구대회가 울진군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군이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물밀듯이 몰려온 관광객들이 여름 한철이 지나면 썰물처럼 빠지는 일이 반복되자 각종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비수기 불경기를 극복하기로 했다.

울진군에 따르면 지난 2월 제49회 전국고교축구연맹전을 시작으로 5월 코리아컵국제요트대회 등 국제대회 1개와 전국대회 11개 등 약 100일간 20개의 각종 스포츠대회가 열린다.

대회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4, 5월 열리는 전국초등학교배드민턴대회와 한국여왕기축구연맹전, 국제요트대회 등에만 선수 3,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20개 대회를 다 합치면 선수ㆍ임원과 가족, 응원단 등 총 10만여명이 방문, 100억원 이상을 숙박비 등을 지출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달 울진종합운동장 등에서 14일간 열린 고교축구대회에는 전국 71개 고교팀 4,000여명의 선수단과 가족 등이 평균 1주일씩, 연인원 3만여명이나 울진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대회기간 숙박장소 부족으로 20개 팀은 운동장에서 50㎞ 떨어진 백암온천을 이용, 온천지구가 모처럼 활기를 찾기도 했다. 온정면 온천지구에서는 군체육회의 협조를 얻어 축구대회가 열리기 전인 1월 11개 팀을 유치, 전지훈련장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군민들도 이에 호응해 선수단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축구대회 전날 밤새 내린 눈으로 경기가 중단될 지경에 처하자 주민과 공무원, 군인 등 200여명이 운동장 제설작업으로 경기가 정상 진행되도록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음료제공과 경기진행을 보조했다.

울진군 스포츠마케팅팀 장규남(56) 팀장은 "신울진원자력 1,2호기 건설과 맞물려 숙박업소는 선수 가족들도 찾기 어려울 지경이었고 음식점 마트 등이 북적거렸다"고 말했다. 방송중계와 언론 홍보 등으로 얻은 지역홍보효과도 기대 이상이었다.

울진군이 스포츠마케팅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2011년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한 이후부터다. 도민체전을 위해 갖춘 체육시설을 활용해 각종 체육대회를 유치했고 지역경기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도 15개의 크고 작은 대회를 유치했고, 올해는 20개로 확대했다. 군은 앞으로 울진만이 개최할 수 있는 종목을 선정, 정착시키는 한편 바다 바람이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지역 특징을 살려 전지훈련선수단 유치에도 힘쓰기로 했다.

임광원 군수는 "스포츠산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추세에 맞춰 지역의 다양한 체육시설을 활용한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쳐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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