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창의력을 기르려면

윤일현 교육칼럼

  • 입력 2015.09.01 00:00
  • 수정 2015.09.08 14:44
  • 기자명 대구한국일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개인용 컴퓨터(PC) 산업의 개척자이자
사람들이 기술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놓은 혁신가” “디지털 시대에 음악과
영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 경험되는 방식을 바꿔 문화 혁명을 주도한 인물”
“세상을 새로운 모습으로 재형성한 선구자” 등과 같은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
러나 잡스는 열등감과 인간적 약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평범한 인간이기도 했
다. 입양아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했고, 무단결석을 밥 먹듯이 하는 문제아였고, 마
약을 흡입한 경험도 있었다.
잡스의 창의력 바탕은 IT+인문학
잡스는 보통 사람의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
었지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낙관적 의지와
집중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

 

는 과정에서 세부적인 것까지 최선의 것을 고집
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불굴의 의지는
우리를 감동시킨다. 1985년 자신이 설립한 애
플에서 해고되었지만, 그는 그 사건을 자기 인
생 최고의 사건으로 받아들이며 초심자의 마음
으로 돌아가 최고의 창의력을 발휘했다. 췌장암
을 선고 받고도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
품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적인 삶을 살았
다. 잡스의 일대기는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많
은 것을 시사한다. 그는 공학과 기술과 인문학
을 결합시켜 IT 혁명을 주도했다. 그의 창의력은 어디에서 왔을까? 그의 창의력은 독서를 통한 인문학적 상상력을 기술에 접목한 데서 나왔다. 
스텐 데이비스는 아이디어를 얻고, 미래를 읽어내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참고하라고 말한다. 첫째,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창조하는 작업이 아니라 발견하는 작업이다. 발견한다는 것은 현재 속에 이미 미래가 존재하고 있음을 말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 전에 먼저 보라고 강조한다. 미래의 새로운 추세는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고,주변 사례를 찬찬히 살피면서 연관관계를 이해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둘째,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 밑천은 독서다. 전공과 비전공의 비율을 50:50으로 하라고 말한다. 신문과 잡지를 몇 종류 읽고 전공과 상관없는 과학기술 분야와 소설을 읽으라고 권한다. 그 다음으로 생소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조언을 구하고, 대중 강연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고, 학회에 참석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라고 말한다.

“인생은 복잡하고, 진실은 단순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색을 강조한다. 언제 어디서나 본질적인 것 외의 것은 떨쳐버리고 기본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는 생활을 하라고 충고한다. 인간은 사색을 통하여 가장 새롭고도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는 “인생은 복잡하고, 진실은 단순하다”고 말한다. 잡스는 엄청난 독서가이자 대단한 사색가였다. 그는 어떤 목표가 설정되면 모든 주의력을 한 곳에 집중했다. 잡스는 사색할 때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는 단순(simplicity)해 지려고 노력했다. 복잡한 기술도 제품에 응용할 때는 조작이 단순하도록 했다. 이 모든 것은 균형 있는 독서와 사색이 창의력의 원천임을 알 수 있다.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