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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휴가 _미얀마 아이들과 함께한 나눔 여행

2012 경북대학교 하계해외봉사

  • 입력 2012.10.10 00:00
  • 수정 2015.08.20 11:58
  • 기자명 오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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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7월, 휴가철을 맞아 공항은 여행의 설렘에 흠뻑 젖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저마다 한껏 들뜬 여행객 사이로 주황색 단체티를 입고 있는 무리가 눈에 띄었다. 이들은 18명의 이루어진 경북대학교 해외봉사단원들. 이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미얀마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38도 불볕더위의 미얀마로 떠났다.

비누방울 만들기 놀이를 하는 모습
한국 전통 탈을 그리기 놀이를 하는 모습
영어 교육을 마치고 아이들과‘김치’
18명의 경북대학교 학생들과 60여명의 미얀마 아이들
율동과 함께 영어동요를 부르는 모습
영어 이름을 만들어보고 간단한   인사말을 배우는 모습
 

2000년부터 시작된 경북대학교 해외봉사활동은 13년째 꾸준히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아시아 여러 지역에 3,000명 이상의 대학생들을 파견했다. 이는 다양한 문화·복지·교육
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발달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
다. 2012년 여름, 미얀마로 파견된 대학생들은 현지 아이들에게 태권도, 영어, 레크레이
션, 한국어 등을 가르쳐주고 멋진 추억을 선물하고 돌아왔다.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Future Stars 어린이센터, 13년 전 미얀마로 건너와 선교활동을
시작한 이동현 선교사가 세운 시설이다. 이곳에서 전쟁고아와 가정형편으로 인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있다.

 

 

우리가 묵었던 인레호수 수상호텔‘Golden Island Cottage’
여러 부족들이 살고 있는 인레호수 주변풍경
탑의 도시 바간의 탓빈유 파고다


미얀마는 넓은 땅과 풍부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폐쇄적인 경제 정책으로 인해 교육에 대한 열
정은 가득하지만 배움에 필요한 각종 시설과 기회가 부족한 나라이다.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대학생 봉사단이 온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아이들은 무척이나 기뻐하
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린이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선 우리가 가장먼저 마주한 것은 호기심과 설렘으로 가득 찬 아
이들의 또랑또랑한 눈망울이었다. 60여 명의 아이들은 제대로 인사도 나누기 전에 우르르 몰려
들어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냈다. 아마도 새로 만나는 사람들이 마냥 좋기만 한 듯 보였다. 아이
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지체할 것 없이 곧바로준비해간 프로그램들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우리들과 미얀마 아이들이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여운은 길었다. 급작스럽게 출발 날짜가
변경되면서 미흡한 부분도 많았고, 아이들과 충분히 교류할 기회가 부족해 아쉬움이 남기도 했
다. 그러나 눈빛을 마주치고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 순간만큼은 모두 서로에게 진심이었
다. 또 아이들에게는 이들과의 만남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기회이기도 했
을 터. 동시에 우리들에게는 편안한 휴식보다 훨씬 값진 따뜻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으로 열심히 헤엄쳐 완성해낸 특별한 시간. 2012년 뜨거운 여
름은 그렇게 행복으로 채워졌다.

고산(高山)도시 따웅지에 위치한 불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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