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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대구산업정보大 사회복지과 정미의 교수

  • 입력 2011.03.17 00:00
  • 기자명 최홍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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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강사료 전액 장학금으로 내겠다"

 

"10년간 받게 될 강사료 전액을 학생들에게 환원하겠다."

 

대구산업정보대 50대 시간강사가 10년간 강사료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학 사회복지과 시간강사인 경북 군위군 성누가요양병원 정미의(50)원장. 그는 최근 대구산업정보대 구관서 총장에게 학생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1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한기 강사료와 이번 학기에 받을 강사료를 합친 금액이다.

"액수는 적지만 후배이자 제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강단에 서는 한 10년간 강사료 전액을 장학금으로 내 놓겠다"고 말했다.

 

정씨가 강사료 기탁을 결심하게 된 것은 이 대학 사회복지과에 늦깎이로 입학할 때 지도교수와의 약속이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서울여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정씨는 전업주부로 지내다 1998년 친정 아버지의 병원 일을 돕기 시작했고, 노인복지사업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2006년 대구산업정보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했다. "병원과 학교를 오가며 노인복지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실천을 위한 이론, 현장의 경험 모두가 중요함을 깨달았고, 사회복지계 종사를 생각중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당시 지도교수가 '석사학위를 취득한다면 강단에 설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마침내 지난 학기에 강단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측도 "정 교수는 심리학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데다 현직 사회복지시설 운영자로서 이론과 실무를 갖춘 유능한 인재"라며 앞으로 계속 강단에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그는 요즘 대구산업정보대에서 1학점짜리 사회복지실천론과 심리기초 2과목을 강의한다. 5년 전 입학 때 꿈이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만족할 수 없어 지난해부터 대구가톨릭대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파워우먼이다.

 

최홍국기자 hk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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