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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문화관광단지 산넘어 산

  • 입력 2011.03.29 00:00
  • 기자명 권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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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민자유치·시공사 부도… 경북관광개발공사는 뒷짐

 

경북 북부지역 유교문화권 관광의 중심지가 될 안동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하고 있으나 핵심인 숙박시설 건설에 민자유치가 불투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댐 인근 성곡동 일대 166만2,629㎡에 3,29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경주보문관광단지를 벤치마킹 한 복합휴양단지가 조성 중이다. 6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경북관광개발공사가 호텔과 콘도미니엄, 골프장, 수변공원, 상가와 공예촌 및 유교문화센터 등 체류형 복합휴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이 단지에는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를 갖춘 호텔과 체험 숙박형의 특급호텔, 옛 양반의 생활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통호텔, 청소년을 위한 2개의 유스호스텔 등 4개의 호텔급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3층인 전통호텔에는 물레방아와 석등 등 한국 고유의 전통 조형물도 설치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곳에는 상가 7곳 분양, 80실 규모의 가족호텔 1곳을 유치하는데 그치는 등유치율이 면적의 14%에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전통호텔과 유스호스텔, 3개의 콘도미니엄 등 모두 864실의 숙박시설은 기반조차 구축하지 못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체류형 복합휴양단지 조성을 위해 추진하던 유교문화체험센터는 20%의 공정율을 보인 가운데 시공 업체가 1월 부도나면서 개점 휴업인 상태다. 또 민원도 많아 체험코스 조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행사인 경북관광개발공사는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여기다 861억원을 들여 2009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던 단지내 18홀짜리 퍼블릭 골프장도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올 초 겨우 착공, 단지 조성이 차질을 빚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문화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과 8,4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및 7,500여명의 신규고용도 기대되지만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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