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 '광역생활권별' 평가로 전환 촉구

"행정구역 중심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평가 기준을 바꿔야 합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일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과학벨트입지 선정 평가방식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경북과 대구, 울산 등 과학벨트 3개시도 공동유치추진위원장인 김 지사는 이날 "최근 과학벨트 위원회의 후보지 10개 시군 선정에 따른 일련의 절차를 종합한 결과 광역단체와 기초단체를 일률적 잣대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초는 기초끼리, 광역은 광역끼리 비교평가를 통해 결과를 내놓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과학과 경제가 개방과 협력을 통해 발전하는 글로벌 시대에 평가단위를 단순 행정구역 중심으로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과학벨트는 거점지구와 기능지구를 연계한 지역으로 기초연구와 비즈니스를 융합할 수 있는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김 지사는 연구와 산업 문화 휴양 교육 정주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광역생활권별' 평가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입지평가에 해외전문가를 참여시킬 수 없다면 노벨상수상자 32명을 배출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가 포스텍에 최종 입지를 선정한 사례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과학벨트 1차 평가과정과 결과를 공개하고, 평가방식을 개선할 것을 정부와 과학벨트위원회에 공식건의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