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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청 경유 철도안 졸속… 철회해야"

  • 입력 2013.12.16 00:00
  • 기자명 김용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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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고속철도는 문경∼김천 구간을 포함시켜 거제까지 남부내륙철도로 연결해야 한다." "신도청이전지를 경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남ㆍ북 8개 자치단체장들이 '중∙남부내륙철도 연결 및 사업 조기착수를 위한 시장군수협의회'를 결성하고 경북도의 중부내륙고속철도 신도청 이전지 경유 안을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경북지역 박보생 김천시장과 성백영 상주시장, 김항곤 성주군수, 곽용환 고령군수, 경남지역 이창희 진주시장, 권민호 거제시장, 하창환 합천군수, 김채용 의령군수 등 경남북 8개 지자체장들은 16일 김천시청 2층 회의실에서 협의회를 결성했다. 이어 수도권(수서)∼문경 구간의 중부내륙고속철도를 문경∼상주∼김천 구간으로 연장할 것과 지난달 19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의 조기착공을 건의키로 했다.

경남지역 단체장들은 이 자리에서 경북도가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 때 건의한 중부내륙고속철도 경북도청 경유 안에 대해 집중성토했다. 정부가 경북도안을 채택하면 문경∼김천 구간은 물론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마저 불투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문경∼경북도청 이전지(안동)∼동대구∼마산을 'ㄱ'자 형태로 잇는 경북도 안은 문경∼상주∼김천∼거제 안보다 사업비가 최소 5조원 가량 늘어 경제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기존 남부내륙철도 안(186.3㎞)은 6조7,907억원, 문경~상주~김천 구간(77.4㎞) 6,012억원을 추가하면 7조3,900여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북도의 신도청 경유 안은 217.4㎞나 되고 건설비도 12조220억원으로 4조6,320억원이 더 들것으로 추산된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동북아시대를 맞아 러시아, 유럽까지 연결할 차세대 교통망은 국토의 중심을 가르는 노선이 설득력 있다"며 "오랜 기간 정부를 설득해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오른 남부권철도가 경북도청 만을 위한 노선에 밀린다면 부담만 키우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중부내륙고속철도의 경북도 이전지 경유안은 남부내륙철도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신도청 이전지는 12만 자족도시 건설과 원활한 도정업무를 위해 철도망 건설이 불가피한 데다 기존의 남부내륙철도와는 나란히 놓여 철도교통 사각지대에 혜택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북도 한홍규 사무관은 "중부내륙고속철도의 문경~도청이전지 경유 방안은 도청 이전 계획을 세울 당시부터 내부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라며 "남부내륙철도와는 병행해서 운영하게 될 별개의 노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중부내륙고속철도와 남부내륙철도의 조기연결과 중부내륙고속철도 경북도청 이전지 경유 저지를 위해 홍보와 대외협력, 총무 등 3개 분과로 조직을 구성, 공동대처키로 뜻을 모았다.

 

 

김용태기자 kr88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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