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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엑스포, 내년 이스탄불서 열린다

  • 입력 2012.05.25 00:00
  • 기자명 김성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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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대표도시인 이스탄불에서 내년 9월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린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최광식 문화부장관 등은 24일(현지시간) 오후 이스탄불 시청에서 카디르 톰바쉬 이스탄불시장 등과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2013’ 공동 개최, 양국간 우호관계 증진에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식이 열린 시장 집무실과 회의장 앞에는 무장경비대원이 지키고 있었고, 계단 곳곳에 무인감시 카메라와 검문대가 있었지만 협약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협약에 따라 내년 문화엑스포는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이스탄불시와 경북도ㆍ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터키문화관광부와 우리나라 문화부 후원으로 내년 9월께 20일 정도 열리게된다. 행사 장소는 시내 공연장과 전시장, 컨벤션홀, 대형 광장 등에서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장소와 프로그램은 추후 협의키로 했다.

경북도는 내년에 한-터키 국립공연단 공연, 전통패션쇼, K팝공연, 선덕여왕퍼레이드, 세계영화축제 등 우리나라의 정수를 모은 40여 종류의 프로그램을 이스탄불 현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문화엑스포가 열리면 터키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10년간 한국의 터키관광객이 2만2,000여명 느는 등 터키 수출과 관광수입 증대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는 터키측에서 이스탄불 시장과 함께 케말 파히르 겐치 문광부 차관보, 현지 언론인 등 60여명이 참석해 세계문화엑스포 개최에 대한 이스탄불측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앞서 2월 이명박 대통령이 터키를 방문했을 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를 만나 세계문화엑스포를 정부차원에서 지원키로 합의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이달 말 터키를 방문하기로 돼 있어 엑스포 개최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톰바쉬 이스탄불 시장은 “같은 언어를 나누는 것보다 같은 감정을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양 시도간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고 문화ㆍ경제적 교류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스탄불에서 내년에 터키와 한국, 유럽과 아시아를 뛰어 넘어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만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꽃피우는 지구촌 대향연이 펼쳐질 것”이라며 “이는 이스탄불과 경북도를 축으로 세계를 연결하는 21세기 신실크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식 장관도 “내년에 열릴 문화엑스포는 양국의 형제애를 바탕으로 동서문화의 다양성을 확인하고 이를 융합하는 역사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글‧사진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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