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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외칠 자격 있나요?

  • 입력 2014.11.06 00:00
  • 기자명 유명상 한국일보 대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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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부터 회사원까지, 독도로 하나 된 날

2008년 독도바르게알기 운동을 시작한 이래 올해만큼 10월 25일이 후끈하게 달아오른 적이 있었을까요? 말 그대로 많은 분들이 독도 사랑으로 하나가 됐습니다. 회사원들이 독도사랑티셔츠를 입고 출근을 하고, 학생들은 독도 특별 수업을 받았습니다. 전국 방방 곳곳이 독도사랑 퍼포먼스와 독도 축제, 기념 콘서트, 문화 축제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고종황제가 칙령을 발표한 이래 이렇게 독도로 한 마음이 된 적이 있을까요? 25일은 독도가 진정한 ‘우리 땅’이 된 날이었습니다. 시작은 독도가 속한 대구경북이었습니다. 대구경북은 2008년부터 독도 사랑 티셔츠 입기 운동을 펼쳐 10월25일 하면 으레 독도사랑티셔츠 입는 날로 어느 정도 정착했습니다. 각급 단체와 민간 회사를 비롯
해 시청과 도청, 읍과 면 단위까지 단체로 독도사랑티셔츠를 입고 출근했습니다.

경북도는 25일 주간에 대구경북디자인센터 4층에서 독도 포스터를 비롯해 글씨, 그림엽서, 가장, 광고 문구들을 전시했습니다. 또한 안용복재단과 함께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 독도문화 대축제’를 개최했습니다. 독도사랑 전진대회와 플래시몹, 힙합뮤지컬, 독도 체험 행사를 열었습니다.

대학생들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대구경북 대학생들이 뭉쳐서 ‘독도바르게 알기’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이들은 대학 캠퍼스를 비롯해 시내 중심가를 돌면서 10.25일의 의미를 알리고 독도 OX 퀴즈 등으로 독도 지식 알리기에 힘썼습니다.

또한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에서 20일부터 24일까지 독도특별수업을 했습니다.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확실한 근거를 배우고 일본의 책략을 공부했습니다. 그 어떤 역사 공부보다 가치 있는 수업이었을 것입니다. 특히, 안동경안여고에서는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전교생이 독도사랑티셔츠를 입고 독도골든벨 행사를 열었습니다.

독도 알기의 시작, 독도로 하나 되기ㆍ독도 즐기기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감정적으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기만 했을 뿐, 왜 우리 땅인지 말할 줄은 몰랐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볼 때는 일본인은 논리 정연하게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차근 차근 설명한 반면 한국은 그저 버럭 버럭 화만 낼 뿐이었습니다. 누가 더 그럴싸하게 보였겠습니까.

독도는 분명 우리 땅입니다. 역사 이래 이 진실이 흔들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외교적으로 물리적으로, 모든 힘을 다 동원해서 독도를 지켜냈습니다. 우리 선대들은 그랬습니다. 특히 1696 안용복이 그러했고 독도의용대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그러나 독도는 앞으로가 위험합니다.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저 관심일 뿐 바른 대응을 하지않기 때입니다. 바른 대응이란 바로 독도를 바르게 아는 것, 국제 사회에서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 우리가 독도에 관한 한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반면 일본을 한번 보십시오. 치밀하고도 은밀히 추진해오던 그들의독도야욕은

이제는 날로 대담해지고 노골화하고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우익집단들은 어떠합니까? 위안부에 대해 강제동원이 아니라고 억지를 쓰는등 과거의 만행에 대해 사과하고 뉘우치기는 커녕 오히려 도움을 줬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이들이 언제 어떤 핑계로 독도를 찬탈할 지 모릅니다고 이야기한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지나친 발언일까요.우리 국민이라면 독도가 왜 중요한지, 일본의 독도에 대한 전략과 속셈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독도를 지켜낼 수 있는지 정도는 알고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일보와 (사)독도바르게 알기운동본부가 ‘독도바르게 알고 사랑하기운동’을 펼치는 이유이기도합니다. 독도를 지키는 방법의 하나는 우선 우리가 하나가 돼야한다는 것입니다.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하나가 되어서 승리를 염원하자 4강이라는 기적적인 성적으로 돌아왔습니다. 붉은 악마 열풍 속에서 평소 축구엔 관심도 없던 여성들도 축구를 공부했습니다. - 모르긴 해도 그때 ‘오프 사이드’가 전 국민의 상식으로 정착했을 것입니다.독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한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드러내야 합니다. 독도사랑티셔츠를 입고, 독도를 문화로 즐기는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뜻을 가지고 그 뜻을 드러내 서로 공유하고 한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다 보면,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던 독도 지식이 자연스럽게 상식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그리고 차분하게 독도가 우리땅인 확실한 근거와 일본주장의 허구성
을 국제 사회에 논리적으로 설명하는데 우리 국민 모두가 민간외교관
역할을 해야합니다.

지금부터 시작합시다. 우리 국민 다 함께!

- 유명상 한국일보 대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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