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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암 이우열의 주얼리스토리

  • 입력 2015.03.23 00:00
  • 수정 2015.07.14 11:19
  • 기자명 대구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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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

봄은
스치는 바람에도
고은 빛 담아
고스란히
온 들에
초록기운
번지게 하느니
생명 있음에
가슴에 파도가 인다.


봄에는 자연스레 두껍게 껴입던 옷들이 하나 둘 얇아진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우리 몸에 긴장이 풀리고 움추렸던 어깨도 펴진다. 생명의 기운이 온 들에 산에 우리 가슴에 번져온다.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조차 가볍고 얼굴에 번지는 미소가 풍성해 지는게 매서운 칼바람 불던 날과는 사뭇 다른 정경으로 펼쳐진다.


봄의 생동감을 은은한 초록빛 감도는 연옥에서 찾아본다. 연옥은 고대로부터 장신구에 사용되어온 보석으로 비교적 가공이 용이하여 꽃과 나비, 학과 거북 등 다양한 조각을 하여 장식으로 사용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옥으로 만든 비녀가 궁중 장신구에 쓰이기도 했으며 혼례 예물로 옥가락지가 애용되었다. 또한 동양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보석으로 인식되어 여러 가지 공예품과 한복에 어울리는 노리개, 뒤꽃이 등으로 제작되고 있다. 타원형의 옥 위로 펼쳐진 곡선의 형태는 생명력을 불어넣는 봄기운의 상징적 표현이다. 반복되는 유기적 곡선을 통해 생명의 연속성과 생명의 모태로부터 활기차게 번져가는 봄의 무한한 희망과 꿈이 담긴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대구과학대학교 보석감정마케팅과 교수 wylee@t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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