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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연경지구에 부적격 토사 매립 강행 물의

  • 입력 2013.09.30 00:00
  • 기자명 김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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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구 북구 연경동 보금자리지구 성토 비용 시공사 전가(본보 9월27일자 14면)로 논란인 가운데 문제의 택지조성공사 지구에 규정 위반의 돌덩어리를 여전히 매립,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7일 연경동 택지 조성 공사 현장. 대형 덤프트럭이 연신 드나들며 수성구 한 아파트공사 현장 등의 터파기공사 현장에서 나온 토석을 쏟아 붓고 있었다. 다른 공사장에서 나온 토석으로 성토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한 아름이나 되는 돌덩어리가 수시로 눈에 띄었다. 지반 안정성 등을 이유로 바위덩어리는 직경 300㎜ 이하로 깨어 매립해야 하는 등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같은 날 LH는 규정보다 큰 암석은 반출 현장이나 연경지구로 옮겨 300㎜ 이하로 파쇄한 뒤 매립한다고 해명한 것과 딴판이었다.

게다가 연경지구에는 제대로 파쇄하지 않은 콘크리트 덩어리도 반입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 덤프트럭 운전사는 아파트재건축 현장에서 나온 콘크리트 폐기물이 성토과정에 일부가 매립됐다고 시인했다. 인근 주민 손모(49·북구 연경동)씨도 "덤프차에서 쏟아지는 콘크리트가 그대로 매립되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성토현장에는 이를 관리해야 할 LH직원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는 등 불법을 방조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한편 LH는 수십억원의 성토비용을 시공사에 전가하고, 규정 위반의 토석을 매립 중이라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25일 일시적으로 공사를 중단했다가 27일부터 재개한 상태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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