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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대세론'에 권오을 전 의원 도전?....2014경북도지사 선거 누가 뛰나

  • 입력 2013.06.03 00:00
  • 기자명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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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북도지사 선거는 마치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에서 '대세론'으로 주위의 도전을 잠재운 박근혜식 선거지형도의 판박이 형국이다. 잠재적인 도지사 출마예상자들은 대부분 '김관용 대세론'을 현실로 받아들이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차기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관용 현 지사와 새누리당 강석호(영양ㆍ영덕ㆍ봉화ㆍ울진) 의원, 이철우(김천) 의원, 권오을 전 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등이다.

이중 권 전 의원이 관심을 보이면서 내년 경북도지사 선거는 김 지사와 권 전 의원 2파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권 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선거 당선 가능성과 당선 후 지사로서 역할 등을 고민한 후 가을쯤 거취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에서 한 주에 3시간 '민주정치론'을 강의하고 토론모임을 운영하는 권 전 의원은 "다른 출마예상자들과 달리 난 좀 자유로운 입장인만큼 심사숙고한 후 서너달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지사는 재선 도지사의 현직프리미엄에다 광역단체장 중 지난 지방선거 최고 득표율(75.36%) 획득, 친박인사라는 점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런 김 지사에게 가장 큰 경쟁상대는 본인 자신이다. 1942년생인 그는 내년 지방선거 때면 73세다. 77세까지 도지사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고령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이나 건강 문제로 업무에 차질을 빚은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경북 일선 시군과 해외 출장 등 강행군을 거뜬히 소화하고 있다.

다른 출마 예상자들도 하나같이 김관용 대세론을 거론하며 출마설에 고개를 흔들고 있다. 이철우 의원은 "김 지사가 출마 의사를 밝혔는데 출마하는 것은 도리상 어긋난다"며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 직을 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석호 의원도 "재선 의원으로 할 일이 너무 많다"며 "도지사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박승호 시장도 "차기 도지사는 김관용 현 지사 외에 맡을 사람이 없다"며 3선 포항시장에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남유진 시장도 "구미에서 3선 시장을 하는 것 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출마예상자들은 김 지사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도지사에 도전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잠재적 경쟁군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유권자들은 3선 단체장에 대한 피로감을 갖고 있는데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분위기 쇄신을 위한 혁신공천을 할 경우 선거판이 새로 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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