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인 탁제원 양의 꿈은 영화감독이다. 부모님도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있다. 얼마 전 동급생인 민경 양과 함께 만든 영상이 교육부장관상을 받으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하게 되었다. 민경 양이 영상 제작에 대한 꿈을 키운 것은 중학교 때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나도 저런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 이를 유심히 들은 어머니가 “방송 작가를 해보라”고 권했다. “영상과 연관된 직업이라는 생각에 그렇게 말하신 거 였어요. 저도 방송작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 뒤로 꿈이 점점 커졌어요.” 방송작가에서 PD로, 다시 PD에서 화감독으로 목표가 높아졌다. 고등학교 들어와서 좋아하는 화감독도 생겼다. “고2때 <월 플라워>를 봤어요. 청소년기에 겪을 법한 모든 문제가 다 등장하더군요. 그래서 10번 이상 반복해서 감상했죠. 영화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어떤 문제를 심층적으로 꿰뚫는 시각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를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 목표 학과도 미디어학과로 수정했다. 다양한 시각을 공부하고 싶어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성적이 ‘간당간당’하다. “상제작은 당분간 쉴 생각입니다. 대학에 가서 다시 시작하려고요. 우선은 성적을 확실하게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집중이 잘 될 거라고 생각 합니다.” 제원 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곧잘 해서 부모님의 기대가 크다”면서 “성적 때문에 꿈이 좌절되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