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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한 꿈’ 피아노가 저를 일으켰어요”

인성 짱! 용하영

  • 입력 2015.05.14 00:00
  • 수정 2015.07.09 16:04
  • 기자명 김광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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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3학년 용하 양은 3년째 피아노 재능봉사를 하고 있다. 중학교 입학 전까지 피아니스트를 목표로 피아노를 배웠기 때문에 취미 이상의 실력을 갖추었다. ‘제자’들도 3년째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하 양은 중학교 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계기가 바로 피아노다.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은 뒤 공허감이 몰려왔다. 성격이 반항적으로 변하면서 우울증까지 찾아왔다. 그 때 어머니가 봉사활동을 권했다. “처음엔 치매 할머니들이 계시는 요양원에 봉사활동을 갔어요. 제가 가면 할머니들이 친손녀처럼 반기셨어요. 가족의 소중함을 깨다는 계기가 되었어요.” 피아노 재능 기부는 전국 규모의 봉사대회에 갔다가 “자 기 재능을 활용한 봉사가 제일 좋다”는 말을 듣고서다.
피아노를 떠올렸다. ‘꼴도 보기 싫었던’ 피아노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새롭게 다가왔다. 하 양은 “그냥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는데도 피아니스트 지망생처럼 열심히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진지한 삶의 태도를 배웠다”고 말했다. 하 양은 장래희망도 ‘어떤 분야에 들어가든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다. 1학년 때는 PD가 꿈이었다가 2학년 때는 의학 전문 PD로 발전했고, 지금은 연구원도 꿈에 포함시켰다. “의학 전문 PD든 의학 관련 연구원이든, 병들고 힘든 분 들을 도울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나만을 위해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좋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꼭 하고 싶어요. 삶 자체가 ‘재능 기부’라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게 없을 거예요.”

김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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