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구국제공항 하늘 길 '확' 넓어진다

  • 입력 1970.01.01 09:00
  • 기자명 전준호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대구∼제주 노선에 이어 대구와 해외 도시를 곧바로 잇는 국제 노선 개통을 위해 뛰어들면서 내리막으로 치닫던 대구국제공항 활성화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하지만 항공노선이 특정 지역에만 편중될 우려가 큰데다 항공수요가 미달할 경우 이 노선은 예전처럼 폐쇄 또는 부정기 노선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파격적인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


티웨이항공은 30일부터 대구∼제주 노선을 하루 4회 왕복운항한다. 이를위해 이달 초 보잉 737-800 항공기 한 대를 추가 도입하고, 30일부터 대구공항을 주무대로 항공기를 운항키로 했다. 제주항공도 7월3일부터 대구∼제주 노선을 하루 2회 왕복한다.

티웨이와 제주항공은 이미 지난달 말 각각 주 7회씩 대구∼상하이, 대구∼베이징 노선의 운수권을 배부받는 등 국제선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대구∼방콕 정기 노선도 추진 중이고, 티웨이항공은 대구에서 중국 장자제, 옌지, 궤이린을 잇는 부정기 노선의 항공허가도 받은 상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중국 또는 동남아로 부정기 노선을 띄우기 위해 검토를 하고 있다"며 "상하이로 가는 정기 노선도 7월쯤이면 운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구공항에 취항 중인 항공노선을 보면 국내선이 대구∼제주 하루 8회 왕복, 대구∼인천 2회 왕복하고 국제 정기노선은 대구∼상하이 주 5회 왕복, 대구∼베이징 주2회 왕복하고 있다. 부정기 노선으로는 상하이항공이 대구∼장자제 구간을 주2회 왕복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공항은 2003년 국내선 4개 노선, 국제선 5개국에 12개 노선을 취항하면서 228만명이 이용, 전성기를 맞았으나 2009년에는 국내선 2개 노선, 국제선 1개국 2개 노선으로 전락하면서 102만6,000여명의 승객에 그쳤다. 연도별 이용객을 보면 2010년 114만9,000명, 2011년 117만8,000명, 2012년 111만명, 2013년 108만4,000명 등 2011년을 고비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도 공항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에 대해서는 3년간 착륙과 정류, 조명료를 감면하고, 항공유 공동구매와 조종사 교육을 지원한다. 국제선 이용객에 대해서는 최대 4일간 대구공항 주차비를 면제키로 했다.

 

하지만 항공사들이 대구∼제주 노선과 중국 노선에만 집중 투자하고, 일본과 동남아 등 다른 지역으로 노선을 다각화하지 않을 경우 대구공항은 이름뿐인 국제공항으로 남을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들이 취항 할인행사 등을 벌이고 있어 올해는 승객이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활동과 관광 등 항공수요를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