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수 디지스트 교수/2015-06-23(한국일보)
디지스트, 마이크로의료로봇 개발한다
산자부 핵심기술개발 로봇분야 지원사업 선정
4년간 국비 120억원 등 160억원 예산 지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이 심장병 치료에 효과적인 의료용 마이크로로봇 개발에 나섰다.
디지스트는 2015 산업통산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로봇분야 마이크로의료로봇시스템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정부의 8개 로봇분야 지원과제 중 가장 큰 대형 프로젝트로, 디지스트 스마트 마이크로의료로봇 연구단은 산업부로부터 120억원, 대구시 12억원, 민간투자금 10억원 등 4년간 모두 16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연구는 디지스트 로봇공학전공 최홍수(사진)교수가 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스마트 마이크로의료로봇 연구단’이 맡아 하게 된다. 심근경색 중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힌 만성완전폐색병변 치료용 마이크로의료로봇과 새로운 최소 침습 치료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할 의료용 로봇은 나노크기로, 심장병 치료에 필요한 약물을 탑재한 채 자기장 제어를 통해 심장에 도달, 치료가 필요한 부분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로봇이다. 로봇은 자기장제어를 통해 다시 회수하거나 생체적합성 재료를 사용해 인체에 해가 없이 그대로 녹아 내리는 것 등 2가지 형태로 연구할 계획이다.
또 자기장 제어 시스템 개발, 마이크로의료로봇을 위한 2, 3차원 복합 의료영상 기술 개발, 최소 방사능 피폭을 위한 원격 로봇기술 개발 등 만성완전폐색병변 치료 시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이크로로봇 핵심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선다.
이번 연구는 디지스트뿐 아니라 다국적으로 진행된다. 미국 드렉셀대, 한양대, 서강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 분당서울대 병원, DK메디칼시스템㈜과 대구 지역의 대표적 자기장 시스템 전문기업 ㈜금룡테크가 참가한다. 또 의료용 마이크로로봇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스위스연방공대(ETH) 브래들리 넬슨(Bradley J. Nelson) 교수와 재미한인과학자 드렉셀대 김민준 교수도 참여한다.
DGIST 최홍수 교수는 “마이크로의료로봇 시스템 개발 사업 유치로 스위스연방공대(ETH)와의 공동 연구 등 세계적 수준의 마이크로로봇 연구에 앞장서고 있는 DGIST가 마이크로의료로봇 분야를 선도할 기틀을 마련했다”며 “마이크로의료로봇 관련 국내외 기술 및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해 의료산업과 로봇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대구시와 함께 메디시티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