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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섬 산이 어우러져 펼치는 장관이란!

  • 입력 2021.12.03 00:00
  • 수정 2021.12.14 11:10
  • 기자명 김윤자 객원기자,조광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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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13~14일 대구한국일보사랑산악회 회원 20여 명은 통영 사량도를 다녀왔다. 
 대구에서 2시간30분을 달려 도착한 내지항선착장에는 위드코로나 영향으로 전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해안가 마을답게 옹기종기 모인 집들이 예쁘고 평화롭게 다가온다.
 한달 전 울릉도 성인봉 등반이 너무 좋았다는 전체적인 의견을 반영해 박준석 국장의 추천으로 산과 바다가 있는 사량도로 정했다. 사량도는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조용하고 바다도 깨끗하다. 특히 카페리호에 차를 실어 올 수 있다. 일주도로 드라이브, 스킨 스쿠버 라이딩, 캠핑, 낚시, 등산 등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요즘은 한달살기 최적지로도 유명하다. 고성에서 들어오는 배는 1시간 간격으로 오는데 20분 정도 소요된다.

 회원들은 갈치찌개로 점심을 먹은 후 펜션에 짐을 풀고 옥녀봉 등반을 시작했다. 수년 전 사량도를 등반한 사람들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등산이 아니라 등벽”이라는 말로 겁을 줬지만 도전해 보기로 했다.
 펜션에서 고개를 들어서 보면 옥녀봉 출렁다리가 보이는 정도인데 왕복 2시간 30분 코스다. 동백단지를 지나 가파른 길이다. 쉬엄쉬엄 올라갔다. 20분이 제일 힘들다. 오르다가 뒤돌아 뒤돌아보니 사량도 내지항이 한눈에 들어왔다.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온통 바위산이다.  왼쪽, 오른쪽 바다를 사이에 두고 힘든 산행이 이 어졌다. 암벽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올라가기도 하고 엉금엉금 기어 올라 가기도 했다. 계단 테크길을 수도 없이 올라갔다.
 불모산 옥녀봉은 암석산이다.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에 반하게 된다. 상도와 하도를 연결한 사량대교를 보면 감탄이 절도 나온다. 어떻게 이런 출렁다리를 설치할 수있는지, 회원들끼리 의견이 분분했다. 헬리콥터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출렁다리만 지나면 옥녀봉인줄 알았는데 경사 70도 정도 되는 사다리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 한발 한발 오르고 오르니 옥녀봉 표지석이 보였다. 281m. 생각보다 낮다. 500m는 족히 될 것 같았는데. 
 산행길 내내 사면이 바다이다 보니 조망이 탁 트였고, 푸르른 바다 위 한려해상공원 답게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간간이 불어오는 해풍, 상쾌한 공기, 힘들었지만 파이팅을 외치며 바다와 섬 그리고 산이 만나는 곳을 올랐다. 사량도 옥녀봉 산행. 잊지 못할 추 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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