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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공기 살균과 표면 소독이 필수인 시대로 돌입했습니다”

  • 입력 2021.11.02 00:00
  • 수정 2021.11.26 09:59
  • 기자명 김광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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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두 달처럼 느껴집니다.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네요.”

김응초(48) ㈜자연공간 대표는 2020년과 2021년을 누구보다 바쁘게 살았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전염병의 공포에 휩싸인 상황에서 새로운 개념의 코로나19 방역기를 개발해 보급해왔다. 김 대표의 uv플라즈마공기살균기는 무엇보다 공기살균과 표면살균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독약을 분무해서 또 일일이 닦아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을 모두 해결한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분무 소독을 5년 동안 꾸준히 한다고 가정했을 때, 같은 기간 공기살균기를 설치해서 운용하는 것과 비교해 비용이 3배에 이른다. 김 대표는 “비용과 효과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라면서 “공기 살균과 표면 소독 두 마리를 잡은 ‘위드코로나’ 시대의 가장 확실한 방역기”라고 자신했다.

공기 중 바이러스, 표면, 3차례에 걸쳐 살균
해당 제품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실험결과가 발표되면서부터였다. KTR에 따르면 83㎡(약 25평)의 실내에서 1시간 동안 방역기를 가동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 사멸시켰다.
uv플라즈마공기살균기의 작동 원리는 공기청정기의 정화작용과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기기 내의 팬을 돌려 공기 중 바이러스를 빨아당겨 소독을 한다. 소독은 3차례의 과정을 거친다.
UVC자외선 파장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멸균시키는 것이 1차 과정이고, 팬 내에 있는 플라즈마에서 발생시킨 다량의 ‘프리라디칼’로 바이러스 외부 세포막을 파괴해 사멸시키는 것이 2차 과정이다.
3차 살균은 1차와 2차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일어난다. 즉, ‘프리라디칼’은 음이온과 양이온이 출동해 발생하는데 UVC살균 자외선과 만나면 광플라즈마 현상이라는 일종의 전자기 현상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강력한 3차 멸균 작용이 이뤄진다.

교육 기관에서 특히 큰 관심
김 대표에 따르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인증을 받은 이후 10월까지 공공기관과 병원, 공연장 등에 1,000여대의 공기살균기를 설치했고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세계특허 신청에 나설 것을 제안받았다. “최근에는 전국 교육청에서 교실 방역을 위해 uv플라즈마공기살균기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공기살균기가 설치된 이후 효과에 대한 확신이 더 커졌다는 점이다. 6대의 방역기를 설치한 전남 광양의 한 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으나 직원 250여 명이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경남의 한 학원에서는 확진자가 다녀간 후 강의실 7개 중 6개 강의실의 교사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공기살균기를 설치한 강의실에서는 양성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위드 코로나’ 전환돼도 공간 방역에 대한 관심 지속될 것
코로나19가 조금씩 숙지고는 있지만 김 대표의 일정표는 아직도 팍팍하다. 오히려 더 바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은 결코 풀리지 않을 것입니다. 필요한 경계심이죠. 사람이 모이는 다중집합 장소라면 공기 살균과 표면 소독이 필수가 될 것입니다. 호텔에 별 등급이 있듯이 확실한 공기살균기의 유무가 공간의 등급을 나누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여년 간 주방용품 제작업체를 운영하던 김 대표는 15년 전 청색LED 주방살균기를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uv플라즈마를 이용한 공기살균기를 개발했다. LED살균기 개발 당시 열 소독기와 결합한 콤팩트 제품으로 ‘히트’를 쳤다. 관련 특허도 10개가 넘는다. 코로나19 상황이 심화하면서 2020년부터 방역 전문업체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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