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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전통 문화를 유럽에 알리고 돌아왔습니다”

  • 입력 2021.10.05 00:00
  • 수정 2021.10.29 09:28
  • 기자명 권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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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장승명인이며 하회별신굿탈놀이 이수자인 김종흥(69)씨가 벨기에 브뤼쉘 국제만화축제에 초청돼 한국의 전통문화인 장승을 소개해 안동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했다. 김 명인은 지난 9월9일 출국하여 15일까지 벨기에에 머물면서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들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0주년 기념행사로 개막식 행사 축하 공연으로 장승 퍼포먼스가 선정돼 특별공연을 선보였다. 벨기에 만화축제조직위원회는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하고, 개막 첫날인 9월10일부터 12일까지를 ‘한국만화 위크엔드’로 지정해 한국 만화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개막식 행사에는 주벨기에 한국 대사관(대사, 영사), 주벨기에 문화원(문화원장), 한인회(회장)는 물론 브뤼셀 시청, 브뤼셀 만화박물관(관장) 관계자 등 3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행사를 성대히 마쳤다. 개막공연으로 선보인 장승퍼포먼스는 한국의 전통문화인 장승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공연으로 참석한 관객들의 함성을 자아내었다. 특히 장승에 ‘만화대장군’의 명문을 부여하고 한국과 벨기에 양국가간의 문화교류의 장을 발전시키고 확대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퍼포먼스가 끝나고 참석한 교민 50여명과 한국관계자들은 아리랑을 부르며 함께 대동의 판을 만들어 행사에 참가한 벨기에 국민들의 기립박수와 함성을 자아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 만화영상진흥원,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관으로 참가했으며 특히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김씨와 류필기(44ㆍ대한민국 스토리텔링 하회별신굿탈놀이 이수자)씨가 함께 참가해 한국의 대표적인 의상인 한복과 갓을 쓰고 개막행사에서 우리의 전통의상을 소개하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2022년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하회별신굿탈놀이도 함께 홍보하면서 한국을 대표한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 시가 주최하는 이 축제는 만화를 주제로 한 국제적 규모의 대형 행사다.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1개월 동안 주요 박물관, 갤러리 등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주빈국으로 초청된 한국이 마련한 행사는 ‘한국만화 위크엔드’와 한국과 벨기에의 만화교류전인 ‘만화로 말하다’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만화영상진흥원,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만화전시, 드로잉쇼, 토크쇼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한국만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이수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 이수자인 장승명인 김씨는 그동안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 독일, 캐나다, 태국, 호주, 뉴질랜드, 야쿠티아 등 15개국에 장승공원을 조성했으며, 장승퍼포먼스는 물론 하회별신굿탈놀이 해외 공연도 50여 차례 이상 진행했다.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 방문시 축배자로 선정되었고, 조지부시(父子) 전 미국 대통령, 독일 쉬뢰더 전 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 국빈방문 시에도 공연과 장승을 선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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