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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우리의 대응

기후 생태 칼럼

  • 입력 2021.09.07 00:00
  • 수정 2021.09.07 11:05
  • 기자명 서형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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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이후에 지구 평균 온도가 겨우 1도 정도 올랐을 뿐인데 폭염과 폭우, 폭설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분명 정상이 아니다. 그래서 기후 위기라고 표현한다.

올여름도 이미 푹푹 찌는 폭염으로 전국을 달구었다. 강원도 홍천은 올해 36.9도까지 올라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독일은 100년만 최악의 폭우가 물 폭탄처럼 도시를 초토화 했고, 중국 허난성은 기상관측 이래 최대의 폭우로 3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54.4도를 기록하는 열돔 현상과 이로 인한 가뭄과 산불까지 번져 인근 도시를 열기로 뒤덮었다.

생태용량 초과의 날 4월 5일
지구가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인 물, 공기, 토양 등의 공급량 보다 인류가 소비하는 양이 더 커지는 시점인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 2021년 기준 7월 29일이다. 이는 1년 365일 동안 사용할 자원을 209일 만에 모두 소비하고 모자라는 156일은 미래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가불하여 당겨쓰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4월 5일이다. 1년간 사용할 자원을 불과 94일 만에 다 쓰고 무려 271일을 미래세대에게 빚을 지며 사는 것이다. 심각한 자원의 낭비 국가다. 2019년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1.93t으로 미국(16.06t), 캐나다(15.41t)에 이어 세계 3위다. 현재 감축 목표에 의하면 2030년에는 1인당 배출량이 세계 1위 국가가 된다.

‘기후변화 취약국’ 우리의 대응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이고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에너지 절감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의 온도 조절, 컴퓨터 미사용시 전원 해제, 세탁기는 세탁 내용물을 모아서 사용하고, 수돗물 절약, 가스 절약과 더불어 가전제품 구매시 에너지 소비지수가 낮은 제품을 구매하고,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가능한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나 걷기로 대체하여 건강도 챙기면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저탄소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둘째, 채식 중심의 식단이다. 지나친 육류의 섭취는 당뇨, 동맥경화, 심혈관 질환, 암 등 치명적인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구나 2050년까지 100억 명으로 증가하는 인구의 육식을 감당하려면 향후 더 많은 축산업과 농지 그리고 사료, 물 등 엄청난 에너지 사용과 환경오염이 발생한다. 최근 채식주의자인 비건주의자들이 증가하면서 비건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구환경을 지키면서 건강도 생각하는 친환경 소비자들이다.


쓰레기 분리수거, 소각·매립 줄여
셋째, 분리수거 제대로 하기.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엄청난 쓰레기가 발생하고 쓰레기 1t을 소각할 때마다 1.1t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 쓰레기 매립지에서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21배나 높은 메탄이 발생한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우리 가정에서 배출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이 가장 큰 문제이다. 500㎖ 페트병 기준으로 우리는 매년 우리나라를 다섯 번이나 뒤덮을 정도의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개인용 컵을 사용하고 플라스틱 빨대만 사용하지 않고 분리배출만 제대로 실천하더라도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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