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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문경새재의 매력 “맨발 걷기로 힐링하세요”

  • 입력 2021.09.03 00:00
  • 수정 2021.09.07 10:14
  • 기자명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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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감만족 2021 문경새재 언택트 맨발페스티벌



21일,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경북 문경새재에 하루 종일 거센 비가 내렸다. 하천
에는 물안개가, 산 언저리에는 운무가 살포시 내려앉아 운치를 더했다. 빗속 문경새
재의 또 다른 비경이 펼쳐진 가운데 ‘오감만족 2021 문경새재맨발페스티벌’이 올해
도 어김없이 열렸다.

대구한국일보와 엠플러스한국, 대한걷기연맹, 맨발학교가 주최하고 경북도, 문경
시, 경북관광공사, 한국산림보호협회,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등이 후원한 ‘오감
만족 2021 문경새재맨발페스티벌이 지난 21일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 일대
에서 열렸다.

이날 가족과 연인, 친구 등 참가자들은 비로 적셔진 촉촉한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문경새재의 색다른 매력을 몸소 체험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문경새재는 우중(雨中)에서
더 빛을 발했다. 거센 비가 내렸지만 참가자들인 우비와 우산을 쓰고 망설임 없이 신
발을 벗어 던지고 푹신푹신한 황톳길을 온 몸으로 받아들였다.

행사에 참가한 김지훈(33)씨는 “비 소식이 있어 참가를 망설였지만, 막상 와보니 문
경새재의 절경은 빗속에서 펼쳐진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잠시
나마 힐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문경새재 맨발페스티벌은 올해 16회째를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인기가수 공연, 각종 맨발 게임, 경
품 추첨 등 각종 부대 행사를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야외공연장 입구에 설치된 방역 부스
에서 소독, 발열체크, 명부 작성을 비롯해 5인 미만 집합 금지, 2m 띄워 걷기 등 거리
두기 수칙을 모두 준수한 가운데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문경새재 1관문인 주흘관을 거쳐 2관문 조곡관, 3관문 조령관까지 왕
복 14km를 걷는 강철 체력을 뽐냈다. 2관문에서는 생수를 비롯해 기념 티셔츠, 알알
이푸드 미숫가루, 제이제이마스크 기념 마스크 등이 제공됐다. 3관문에서는 기념티
셔츠를 입고 맨발로 도착한 참가자들에게 선착순으로 완주 메달을 증정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언택트) 행사도 병행했다. 참가자
들은 9월 4일까지 자신이 원하는 때에 기록앱 인증과 참가 티셔츠를 입고 3관문 완주
인증샷을 보내면 완주메달 등 기념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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