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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재가서비스 제대로 알고 활용해야

노후 대비의 기초

  • 입력 2021.07.06 00:00
  • 기자명 권숙자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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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 인구의 증가 속도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다. 노인 인구가
급증할수록 노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비롯한 성공적인 노화 모델이 각광
받고 있다. 신체적·정신적 건강은 적당한 영양과 운동, 예방적인 건강관리로
심리적 안녕감을 가지며 이차적 노화에 대한 많은 정보를 축척하여 영양, 운동,
피부 관리 등을 통해 노화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가족주의 이념이 강고하고 가족 부양에 높은 가치를 두는
사회에서는 노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서 가족원의 지지가 차지하는 비중
이 어느 나라보다도 크다. 문제는 최근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자녀 출가 이
후의 ‘빈 둥지 시기’가 늘어나고 있고 전통적인 효의 규범이 약화하면서 노부
모 봉양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결부되어 노인 학대를 유발하는 부정적 가족 관
계가 자주 지목되고 있다는 점이다.


‘노인 인구 급증 시대’ 긍정적 공적 지원
자녀 양육에서는 시설보다 할머니의 손끝을 택하는 노부모와 성인 자녀 간
의 호혜적인 관계가 가족원의 지지 요인으로 볼 수도 있다. 가족이라는 사적
지원 체계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지원은 경제적 곤란, 배우자 상실, 건강 문제
등과 같이 많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야 하는 노년기에 특히 중요하며, 다양
하고 포괄적인 사회적 지원체계 중에서 우리나라 재가 노인 복지 서비스라는
공적 지원 체계가 노인의 주관적 안녕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
타나고 있다.
재가 노인 복지 서비스 사업은 방문 요양 서비스, 방문 목욕 서비스, 주간 보
호 서비스, 단기 보호 서비스, 재가 노인 지원 서비스 등 5개의 서비스로 이뤄
진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장기 요양이 필요한 65세 이상 노인 및 치매 등 노인
성 질환을 가진 65세 미만 인구를 대상으로 한다.
방문 요양 서비스는 만 65세 이상 노인 중 6개월 이상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
행하기 어려운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 요양 등급 판정을 받으면 국가자
격증을 취득한 요양보호사가 가정을 방문하여 하루 3~4시간 신체 활동 지원,
정서 지원, 가사 활동 지원 등의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등급 판정을 가장 쉽고 빠르게 받는 방법은 어르신이 계신 지역의 재가 장
기 요양 기관(방문 요양 센터, 재가 복지 센터, 주간 보호 센터 등)에 전화하
거나 찾아가서 등급 판정에 관해 문의하는 것이다. 자세한 안내를 받고 정보
를 얻을 수 있다.


등급 판정땐 비용 85% 이상 국가서 지원
재가 장기 요양 기관에 문의하면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의 도움을 종
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 어르신의 신체가 등급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등급 신청은 어떻게 하는지, 인정 조사라는 것을 한다고 하는데 무엇인지, 의
사 소견서는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등 보호자들이 가장 쉽고 빠르게 등급 판
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등급 판정을 받은 후 방문 요양 서비스
받기가 편리하다. 등급 판정의 과정에서 재가 장기 요양 기관은 부모님의 신
체적․정신적 상태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되며, 그만큼 보다 적절한 방문 요양 서
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요양 등급만 있어도 85% 이상 국가에서 비용이 지원되는 장기 요양 보험
제도는 2008년 7월부터 시행했다. 노후의 건강 증진과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그 가족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보편적 사
회 복지 서비스다. 이런 제도를 제대로 알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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