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식용곤충은 미래 식량 예부터 먹어왔답니다”

발효·곤충요리 전문가 김민정 원장

  • 입력 2021.07.04 00:00
  • 기자명 권상주 시민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정 문화음식곤충요리연구협회장은 발효·곤충요리 전문가다. 35년 요리 인생
을 걸어온 그는 곤충이야말로 미래 식량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2016년 8월 대구·경
북을 시작으로 곤충요리연구협회를 만들어 곤충요리전문가 양성 강좌와 일반회원 강
좌를 해오고 있다.
2018년 5월 식용곤충요리를 일반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대구광역시 농업기술센의
도움을 받아 식용곤충요리 전시회와 시식회를 열었다. 반응이 좋았다. 이듬해에도 전
시회와 시식회를 열었다. “현대는 먹거리가 넘쳐나서 성인병이 늘어날 만큼 음식문
화에 비상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래식량 식용곤충이 대안이 될 수 있
습니다. 굼벵이, 메뚜기, 번데기 모두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먹어오던 것입니다. 식
용곤충 요리는 새로운 것도 낯선 것도 아니고, 없는 것을 만들어낸 것도 아닙니다.”
그는 최근 대구시 도시농업박람회에서 식용곤충 요리대회를 열자는 제안을 받았다.
라이브로 식용곤충 요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열려 그는 반갑다. 농가에
서 깨끗하고 안전하게 키운 곤충을 선택하여 요리 연구를 하고 있다는 그는 요즘 식용
곤충 요리에 대한 예상 밖의 호응이 이어져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그는 발효 음식에도 관심이 깊다. 그에게 발효 음식은 가장 쉽고도 어려운 영역이
었다.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알고 보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고 늘 접하고 있는 음식입
니다.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합니다. 된장은 3년
은 숙성 후 먹어야 옛날에 어머니가 끓여준 맛이 납니다. 요즘 사람들은 된장을 담아
서 1년도 기다릴 줄 모르죠. 또 천일염으로 간만 잘하면 된장을 담을 수 있는데 이걸
어렵게 생각하고 귀찮아해요.”
그는 즉석에서 만들어 빠른 시간 안에 먹을 수 있는 된장과 고추장도 개발했다. 오
랫동안 신체 기관별 치유 음식을 개발하고 다섯 가지 색과 맛으로 음양오행과 오장에
도움 되는 음식을 찾아서 연구했다.
“음식에는 정확한 답이 없고, 자기 방식이 옳다고 함부로 주장할 일도 아닙니다. 현
명하게 몸의 요구를 알아채는 게 중요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 염려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음식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식으로든 도움되는 방
법을 찾아내고 싶습니다. 발효음식의 중요성을 알리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용곤충 요
리를 더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 원장은 2006년 요리왕 선발대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 2018년 향토음식 식문
화대전에서 통일부장관상, 2020년 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 등을 받았고 2019년 한국
외식창업개발원 발효요리명인에 선정됐다.

저작권자 © 대구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