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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독뽀독 세안, 피부를 망치는 지름길

김인혜 ‘아름다움을 권하다’

  • 입력 2021.07.17 00:00
  • 기자명 대구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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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혜 수미원 대표


2,000년대 들어서면서 피부와 관련된 새로운 유행어가 대거 등장했다. ‘꿀 피부’, ‘피부미인’을 비롯해 다양한 피부 관련 수식어가 쏟아졌다. 눈, 코, 입이 아무리 예쁘더라도 피부가 좋지 않으면 예뻐 보이지 않는다. 반면 피부가 좋은 이들은 피부 하나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피부가 결정적인 미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

좋은 피부를 가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좋은 화장품, 좋은 음식 등이 있겠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와 습도다. 피부는 온도에 민감하다. 급격한 온도변화가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나라의 경우 4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환절기에는 기온이 갑자기 변한다.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피부는 알레르기 반응 등 다양한 피부트러블을 일으킨다. 

그릇된 상식도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는 한 요인이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서 세안을 하다가 찬물로 헹구면 모공을 줄인다는 속설이 있다. 절대 피해야 하는 세안법이다. 샤워든 세안이든 따뜻한 정도가 좋다. 

세안법도 중요하다. 우리 피부는 너무 건조해도 안 되고 지성이어도 안 된다. 피부에는 피지라고 하는 기름성분의 피부 보호막이 있는데, 이 피지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막아내는 방어물질과 같다. 이 방어막이 적정하게 유지되어야 피부가 보호를 받는다. 피지는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 때문에 얼굴에서 뽀독뽀독 소리가 날 때까지 씻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피부의 노폐물뿐만 아니라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까지 없애버리는 것이다. 이는 마치 냉장고 속에 음식을 넣을 때 뚜껑을 닫지 않고 넣는 것과 마찬가지다. 안의 내용물이 다 말라비틀어진다. 우리 피부의 수분을 보호하는 피지보호막까지 말끔하게 씻어내면 피부가 계속 건조해진다. 아기 피부를 원한다면 세안 또한 아기를 씻듯이 부드럽게 해주어야 한다. 

우리 어머니 세대가 했던 세안법을 상상해보자. 세숫대야에 미지근한 물로 가득 채워서 ‘어푸어푸’ 세안을 했다. 화장품 종류도 많이 없었지만 요즘 젊은이들보다 피부가 더 좋았다. 효과 좋다는 폼클렌징도 없었고 수도꼭지만 틀면 나오는 뜨거운 물도 없었다. 피부에 문제가 있다면 세안법부터 꼭 체크해 보자. 

피부는 연령이나 성별과 상관없는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다. 비싼 화장품을 쓰는 건 힘들지만 온도에 신경 쓰며 세안하는 건 너무 쉬운 일이 아닌가. 뽀독뽀독 설거지하듯이 얼굴을 씻지 말자. 피부각질 주기인 28일 동안 미온수로 부드럽게 세안을 해하듯이 얼굴을 씻지 말자. 피부각질 주기인 28일 동안 미온수로 부드럽게 세안을 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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