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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의원 제명 소식에 "특별히 관심 없다"

  • 입력 2021.06.22 00:00
  • 기자명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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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22일 민주당 의원총회서 출당 조치
이 할머니 "윤 의원 측과 연락 안 하고 있어"

이용수 할머니가 4월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공판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2일 부동산 명의 신탁 의혹으로 제명 조치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소식과 관련해 "관심 없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와 윤 의원은 지난해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갈등을 보인 후 현재까지 연락을 끊고 지내고 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현재 윤미향 의원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그 부분(제명)에 대해선 생각하고 싶지 않고 특별히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당 조치된 윤미향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9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주당 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명의 신탁 의혹이 제기됐고,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를 통해 양이원영 의원과 함께 제명(출당)됐다. 다만 탈당이 아닌 출당이란 점에서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냈던 윤 의원은 현재 보조금관리법과 지방재정법, 사기·기부금품법 위반을 비롯해 업무상 횡령 및 배임·준사기·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6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관련 혐의를 비롯해 부동산 명의 신탁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다.

이 할머니와 윤 의원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할머니는 지난해 "정의연 수요집회 후원금이 할머니들에게 사용된 적이 없었고, 당사자들에게 제대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표면화했다.

이 할머니는 2월 대구 달서구 상인동의 39.6㎡ 규모 공공임대아파트에 거주하다가 대구시와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아 수성구의 84㎡ 아파트로 이사했다. 이 할머니는 "이사하고 나서는 조금 나아진 생활을 하고 있고, 다소 여유도 생겼다"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힘에 부치는 부분이 있지만 남은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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