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국일보사랑산악회(회장 노두석)는 4월 11일 남해 금산 보리암으로 올해 첫 산행을 실시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지속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두석 대구한국일보사랑산악회 회장과 이두원, 전상길 자문위원, 김진규 감사, 엄정현 부회장을 비롯해 회원 34명이 참석했다.
한 가지 소원은 들어 준다는 보리암은 경남 남해군 상주면 금산 남쪽 해발681m 절벽 위에 자리한 사찰이다. 신라 신문왕 3년(683)에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하던 절로서 금산 한복판 관음봉을 기대고 있다. 조선시대 이성계가 이산에서 백일기도 끝에 조선왕조를 개국하게 되어 소원을 이루었다고 해서 ‘온 산을 비단으로 둘렀다’는 뜻으로 금산이라 불렀다. 고대의 가락국 김수로왕도 이곳에서 기도하고 대업을 이루었다는 유서 깊은 곳이다. 보리암은 장엄한 바위들을 등지고 놓여 있으며, 사부대중들의 기도 수도처로 유명하다.
조영숙 부회장은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길에 바다풍경이 보이니 자꾸만 발길이 멈춘다”며 “등산길에서 만나는 이름 모를 야생화와 계곡의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에 지친 심신의 피로가 풀린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자연의 품에 몸을 맡기니 저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등산은 몸과 마음의 보약으로 코로나19도 거뜬하게 이겨낼 것 같다”면서 “산에 오르는 일은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으니 우리네 인생길과 닮았다. 성실과 인내를 생각하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대구한국일보사랑산악회는 정기 산행 뿐만 아니라 매주 번개 산행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