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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걷기만 해도 얼굴이 예뻐집니다

김인혜 '아름다움을 권하다'

  • 입력 2021.05.09 00:00
  • 수정 2021.05.10 14:26
  • 기자명 김인혜 수미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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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입버릇처럼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말이자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막상 균형잡힌 삶의 의미에 대해 정확히 정의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먼저 몸의 균형에 대해 알아보자. 균형 있는 식단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먹는 것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만 균형을 잡고 걷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이는 드물다. 몸의 균형은 올바른 걸음걸이에서 나온다. 좋은 걸음걸이는 건강을 유지하는 기본에 속한다. 걸음걸이만 봐도 그 사람의 건강 상태가 드러난다는 말도 이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몸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바로 걸을 수 없다. 반대로 똑바로 걷지 않으면 내 몸의 균형도 맞출 수가 없다. 미스코리아나 모델들이 가장 많이 연습하는 건 무엇일까? 바로 올바른 걸음걸이다.
올바로 걷는 것과 우리 얼굴은 깊은 연관이 있다. 사람은 다양한 모습으로 걷는다. 똑바로 걷는 사람, 팔자걸음으로 걷는 사람, 안짱다리로 걷는 사람 등 천차만별이다.
먼저 걷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뒤꿈치를 시작으로 앞쪽 발가락으로 중심을 이동시키면서 반대편 발을 앞으로 내밀어 땅을 딛는다. 이상적인 걷기의 방식을 잘 지켜서 흐트러지지 않고 정확하게 걸으면 우리 몸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발바닥 중간의 움푹 파인 곳에는 ‘용천’이라고 부르는 혈자리가 있다. ‘용천’ 뜻을 풀이하면 ‘물이 솟아는 샘’이다. 용천혈은 우리 몸의 혈액을 잘 순환시켜 주는 펌프 역할을 한다. 즉, 잘 걸으면 혈액순환이 잘된다는 뜻이다.
발바닥의 용천혈은 머리끝까지 영향을 준다. 아픈 사람들에게 가벼운 산책을 권하는 이유다. 일이나 공부로 스트레스가 쌓인 이들도 산책을 하면 머리가 맑아진다. 올바르게 잘 걷기만 해도 건강한 삶을 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현대인들은 하이힐이나 키높이 구두 등을 신다가 무지외반증이나 여러 가지 족부 질환이 생겨 바른 자세와 올바른 걸음걸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건강한 걸음걸이가 건강한 신체를 만든다는 것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다
걸음걸이는 아름다움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은 두 발이 지탱하고 있다. 걸음걸이가 똑바르지 않으면 골반의 위치도 틀어진다. 틀어진 골반은 허리를 휘게 만들고 어깨도 모양이 변해버린다. 최종적으로 가장 위에 있는 얼굴 모양은 어떻게 될까?
얼굴만 봐도 그 사람의 어깨나 골반이 틀어진 걸 알 수 있다. 고객과 상담을 하다 앉아있는 모습과 얼굴을 보고 “어디 어디 불편하지 않으세요?”하고 말하면 “어떻게 아셨어요!” 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뜬다. 알고 보면 쉽다. 얼굴은 우리 몸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얼굴의 비대칭 때문에, 혹은 비뚤어진 어깨 때문에 고민이라면 몸을 지탱하는 다리와 걸음걸이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제대로, 그리고 올바로 걷는 것, 그것이 균형 있는 몸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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