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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장애인 일터서 만든 참기름 제품 판로 확대 나서

  • 입력 2021.04.19 00:00
  • 기자명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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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눌홍보작업장, 근로자 27명 전원 지역 장애인 
전선가공시설, 버섯재배사, 참·들기름 생산시설 운영

엄태항 봉화군수가 하눌보호작업장에서 장애인 직원들과 전선가공작업을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 유일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하눌보호작업장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판매가 부진했던 참·들기름 제품의 매출 만회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9일 봉화군에 따르면 사회복지법인 하눌이 운영하는 하눌보호작업장에서는 전선가공 시설을 비롯해 버섯재배사, 참·들기름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상시근로자 17명과 훈련근로자 10명 등 27명 모두는 지역 장애인이다.

주력상품인 참·들기름 제품인 '하눌愛'는 2019년 3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2억3,000여만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최근 가동을 시작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시설을 바탕으로 2019년 매출을 웃도는 대량 판매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하눌보호작업장은 2019년 보건복지부와 경북도, 봉화군의 지원으로 지상 2층, 연면적 530㎡ 규모의 최신 시설로 신축 본격 운영 중이다. 1층에는 가공작업장, 휴게실, 화장실 2층에는 사무실 상담실 집단활동실을 갖췄다. 보행이 불편한 장애 직원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전선가공작업장에서는 지도교사들이 과수 유인 줄매듭 작업과 전선가공작업, 종이가방 조립 등 중증장애인들이 비교적 무난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표고버섯재배사에서는 친환경 톱밥 배지를 활용해 재배하는 3동 하우스시설에서 무농약 인증 신선 생표고와 선물용 건표고 세트 제품을 생산한다.

참·들기름을 생산하는 제유시설에서는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참깨와 들깨를 사들여 100% 국내산 제품을 생산해 표고버섯과 같이 '하눌愛' 상표로 온·오프라인 판매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하눌은 이곳에 근무하는 지적 장애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장애인거주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출퇴근 불편과 장애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최상경 하눌 원장은 "근로자들이 직업재활을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하눌보호작업장이 앞장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장애인의 날을 앞둔 최근 하눌보호작업장을 방문해 "지역 장애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지역발전에 당당히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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