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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 디지스트·포스텍 대거 선정

  • 입력 2021.04.06 00:00
  • 기자명 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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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등 3개분야 27개 과제 중
포스텍 6건, 디지스트 2건 선정돼
영호남에선 유이하게 이름 올려 눈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 곽준명 뉴바이올로지전공 교수, 조창희 신물질과학전공 교수.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과 포항공대(포스텍)이 영호남에선 유이하게 선정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선정대학에 따르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1년 1차 선정과제로 디지스트 2개, 포스텍 6개 등 모두 27개 과제가 선정됐다. 대학별로는 포스텍이 6개로 가장 많고 서울대와 카이스트 5건, 디지스트 연세대 한양대가 각 2건, 기타 5건 순이었다.

디지스트는 기초과학분야에 곽준명 교수, 소재분야 조창희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곽준명 교수는 ‘식물 표피세포의 신규 형성 원인과 기전 연구’를 주제로 이번 사업을 진행한다. 식물의 탈리(식물 기관이 본체로부터 떨어지는 것) 지역에 존재하는 잔존세포와 이탈세포가 표피세포 등으로 신규 형성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여 세포에 내재된 발달 프로그램의 작동원리 및 비활성화된 발달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는 생명현상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

곽 교수는 “이번 연구과제는 생명체 내재 발달 프로그램과 이를 조절하는 위치 정보의 원리와 이유를 연구해 식물 발달과 번식에 관한 자연의 비밀을 밝히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과제를 통해 식물 번식 메커니즘을 이용한 미래 식량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창희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의 라쉬바 엑시톤-폴라리톤 상태를 이용한 가변 양자 광원 연구’를 연구주제로 선정됐다.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의 결정 구조를 조절해 극저온에서만 구동하는 양자통신용 광원을 상온에서 구현하고자 한다.

인체 장기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조립형 미니장기 분야의 대가로 인정받는 포스텍 신근유 생명과학과 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신 교수는 ‘조립형 미니장기 어셈블로이드 개발을 통한 난치성 질환 치료의 새 패러다임 구축’ 과제를 진행하게 된다. 그는 장기 내에 존재하는 모든 세포를 포함한 완벽한 인간조직을 구현할 수 있는 신개념 ‘어셈블로이드(assembloid)’를 개발해 그 연구성과를 과학기술분야 최고 권위지 네이처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신 교수 연구팀이 명명한 어셈블로이드는 인간조직을 정확하게 모사하는 신개념 장기 모사체로, 조립형 인공장기다. 미래형 환자 맞춤형 체외인간장기로서 난치성 질환 치료의 새로움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발전과 과학기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세계적 과학기술인 육성을 위해 운영되는 과학기술 연구지원 공익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자들에겐 모두 464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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