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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양성자치료기’ 도입 등 치유·섬김의 병원 만들겠다”이세엽 신임 계명대 의무부총장 겸 동산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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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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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의료원 사상 첫 본교 출신 원장
‘꿈의 암 치료’, 지방 최초 양성자치료기 도입
환자 우선 스마트병원 시스템 개발 앞장

 

제21대 계명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동산의료원장에 이세엽(61·안과) 교수가 3월 1일 취임했다. 계명대 의대 출신으로는 첫 의료원장이다.
이세엽 신임 의료원장은 영남고를 졸업한 뒤 계명대 의대 1회인 79학번으로 입학해 1985년 졸업했다.
이 원장은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학문적 발전과 진료의 향상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고 122년간 앞선 의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드웨어(시설), 소프트웨어(의료기술), 휴먼웨어(공감)가 조화를 이루어 누구에게나 신뢰 받는 병원,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2년간 계명대 의대와 계명대 동산병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을 이끌어갈 이세엽 계명대 동산의료원장. 그를 만나 동산의료원의 현재와 미래, 발전방향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계명대 의대 출신 첫 의료원장 취임에 대한 소감은.
“계명대 의과대학 1회 졸업생으로서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산의료원의 의료원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 어깨가 무겁다. 지금까지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으신 선배님들과 특별히 새 병원 건립과 안착을 위해 수고해 오신 김권배 전 의료원장님께 깊이 감사한다.
계명대 의대는 연구·교육에 있어 역량이 뛰어난 우수 교수진이 성실히 지도하고 있고, 우수 인재를 배출해 의료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의대 동문들이 더욱 부지런히 학문을 탐구하고 연구하여 미래사회와 국가발전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어주시길 부탁한다. 계명대 의대 출신 첫 의료원장으로서 모교를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나 122년 역사의 우리 의료원은 대학출신을 떠나서 같은 정체성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서 또한 환자에 최선을 다하는 의료인으로서의 공동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화합과 단합이 잘 되어왔다. 더욱더 포용하고 화합하는 의료원으로 만들겠다.”

-임기 중에 해야 할 최우선과제를 꼽는다면.
“개원 122년을 맞은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정체성 계승이 제1의 과제다. 병원을 세운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 선배들이 물려준 아름다운 유산을 바탕으로, 기독교 정신과 사명을 지속적으로 계승하겠다. 이러한 확고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목표 지향적인 병원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하여, 의료원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목표와 전략을 구축하여, 각 병원별, 센터별, 진료과별로 목표를 세우고 업무를 실행하도록 시스템의 변화를 도모하려한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2019년 4월 15일 중구 대신동에서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옆으로 이전했다. 최첨단 상급종합병원에 걸맞게 최신 의료기기와 시설을 갖췄다. 인력도 보강했다. 프런티어 정신과 탁월함을 추구하고 있다. 암치유센터와 심뇌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소화기센터를 중요한 축으로 확고한 경쟁력 우위를 유지 발전시키고자 한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구·경북 최초의 심장이식 및 인공심장이식과 함께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뇌졸중, 뇌동맥류수술 등 심장과 뇌혈관질환 진단과 치료에 있어 국내 선두를 달려왔다. 암 분야에서도 로봇수술의 독보적 기술, 다학제 통합진료, 원스톱 당일진료 등 선진의료를 이끌어 그 위상을 인정받았다. 특히 성서 계명대 동산병원은 국내병원 최초로 미국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획득해 환자와 공감하는 최고의 시설과 환경을 갖추고 있다. 3차 상급종합병원으로 암,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과 같은 중증질환과 시간을 다투는 급성기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하고 좋은 성과를 얻도록 할 것이다. 대학병원으로서 연구 활동에 보다 치중하여 인류 건강에 기여하겠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지로 대구경북을 최종 선정했다. 중구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의 국가적 위기에 감염병 전담병원을 자처하여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감당했다. 위치나 접근성, 충분한 건립공간 등의 장점이 많다.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계명대 동산병원에 지방 최초, 국내 4번째로 ‘꿈의 치료’라는 양성자치료를 위한 설비를 도입키로 했다.
“수많은 환자들이, 특히 암 등 중증질환자들이 수도권 대형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대구에도 서울 ‘빅5’ 못지않은 의료진이 포진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면이 없지 않다.
양성자치료기는 이를 반전시킬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양성자치료는 정상세포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 파괴할 수 있는 꿈의 치료장비다. 일반 방사선치료는 암세포에 도달하는 동안. 또 암세포를 지난 뒤 정상세포도 파괴한다. 양성자치료는 빛의 속도 60%로 가속된 양성자가 특정 지점에 도달해서 에너지를 한꺼번에 발산하면서 소멸하는 현상을 이용한 치료기다. 치료 시간은 2, 3분에 불과하다. 준비하는 시간을 포함해도 30분이 채 안 걸린다. 하지만 장비 한 대에 수백억 원에 이르는 등 고가인데다 별도의 공간이 필요해 도입을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오랜 고민 끝에 지역민들의 건강과 수도권 의료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늦어도 내년 중에는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양성자치료기를 중심으로 암병원을 개원할 계획이다. 동일한 공간에서 진료와 검사, 진단, 치료, 회복까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수도권 의료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수도권으로의 환자 쏠림현상뿐 아니라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 등 지역 의료계의 어려운 현실에서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지금은 우리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알고 분석하며, 동산의료원은 물론 지역 의료계가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때다.
대구는 의료특별시 메디시티 대구를 추구하는 것은 그만큼 의료분야가 발전하여 있고, 의과대학, 임상연구소, 우수한 의료진 등 탄탄한 의료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서울과 비교하여도 뒤처지지 않는다. 의료질 평가나 각종 적정성평가 등에서 전국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객관적으로 증명된다.
하지만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비스나 이용편의성이 부족하다고 한다. 개별병원의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우수한 의료 기반을 갖춘 대구경북이라는 통합 브랜딩도 필요하다. 우리 의료원부터 대표할 수 있는 진료 분야의 특성화에 힘쓰겠다. 심뇌혈관질환센터 등 전국적인 경쟁력이 있는 특화센터를 더욱 발전시키겠다. 무엇보다 지역 병의원간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지역민이 안심하고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

-계명대 동산병원이 4차 산업혁명시대 스마트병원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이 입지한 성서에는 의대, 간호대, 의과학연구동, 약학대 등 진정한 메디플렉스를 이루고 있다. 최고의 의료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된 만큼 의학・임상・의료・교육 분야가 상호 결합해 미래지향적 융합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 차세대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양산하려고 한다.
스마트병원은 환자 중심주의 병원의 핵심 과제다. 환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당일진료, 당일검사를 가능케 하겠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진료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금 병원은 대개 접수부터 진료, 검사, 처방, 수납 등 절차가 복잡하다고 느낄 수 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여기가라 저리가라 힘들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기술, 빅데이터 등 IT기술들을 활용하는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업무의 효율성과 환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스마트병원 시범사업기관’ 및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으로 지정됐다. 3월부터 국내 최초로 주사약 배송로봇 1대, 세탁물 배송로봇 1대, 환자안내로봇 1대의 자율주행로봇을 도입했다. 마약류나 항암제 등의 주사약과 린넨류의 세탁물 배송을 각각 담당할 뿐 아니라 병원 로비를 돌아다니며 길을 헤매는 환자들에게 목적지 안내를 도와준다. 특히 물품을 안전하게 배송하고 수취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지정맥 인증시스템을 탑재하여 보안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스마트 시스템은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 증대뿐 아니라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하고, 감염의 예방과 위해 사고 발생을 줄이는 등 의료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새 병원, 첨단 의료장비와 더불어 구성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최고의 병원이 되기 위해선 구성원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소통과 화합에 힘쓰겠다. 동시에 내부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공정한 인사 등 조직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겠다. 긍정의 에너지가 충만하고 활력이 넘치는 기관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쏟겠다.
시작은 언제나 설레고 두렵다. 지금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이러한 힘든 시기를 극복하면서 인류는 또 한 번 성장하고 변화한다고 생각한다. 동산의료원도 또 다른 역사를 꿈꾸며 새로운 출발선상에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휴먼웨어가 조화를 이루는, 치유와 섬김의 병원을 만들겠다.”

-서문시장 옆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발전방향은.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 전담병원으로서 소명을 다해왔다. 지금도 많은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고, 예방접종센터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진정되면 2차 종합병원으로서 정상진료를 활성화하고, 대구동산병원만의 특화진료를 개발해 지역민에게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
2차 진료기관이지만 상급종합병원에 버금가는 의료기관을 추구하고 있다. 2차 병원의 역할은 만성질환자와 경증환자의 케어에 방점을 두고 있다. 기독병원으로서 호스피스를 운영하고 있고 위치적인 강점을 충분히 활용한 응급센터와 신장센터 확대운영 등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의료진이 모두 교수로 구성되어 있고, 앞으로 계속 병실을 증설하고 우수한 의료인력을 보강할 것이다. 만약 감염병전문병원의 유치에 성공한다면 차별화된 진료로 발전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우리 병원도 이제는 진료뿐만 아니라 고령화사회에 대응, 지역민의 눈높이에 맞춰 불편한 점과 개선책을 마련하고, 단점은 고치고 장점은 살려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우리 의료원은 1899년 의료의 황무지에서 과학적인 서양의술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의료기관으로서 지역민들과 함께 122년간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발전해왔고, 지역민에게 받은 사랑을 환원하는 의미에서 지역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꾸준히 실천해왔다. 특히 1921년부터 100년간 전교직원이 1% 사랑나누기를 통해 모은 성금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까지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나누고 있다. 매년 카자흐스탄 알마티동산병원을 중심으로 지구촌 곳곳에 의료봉사를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민과 더 가까이에서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아픔을 나누며,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며,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을 실천해온 선교사들의 설립이념을 이어받아 함께 사는 공동체정신을 실현해나가려 한다.

 

이세엽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영남고와 계명대 의대를 졸업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인턴과 전문의과정(레지던트)을 마친 뒤 군복무를 마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계명대 의대 안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원장은 특히 사시 수술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계명대 의대학장, 동산병원장, 계명대 동산의료원 대외협력처장, 동산의료선교복지회장, 계명대 동산의료원 의료질관리실장, 기획차장, 계명대 동산병원 안과장 및 계명의대 주임교수 등 의료현장과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의료기관 평가인증원 조사위원,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장을 역임하였고, 대한안과학회지 편집위원장으로 학술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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