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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엑스코선 최대 수혜 종합유통단지...상인들은 정거장 위치에 초긴장

  • 입력 2021.01.13 00:00
  • 기자명 김재현기자, 김채은 대구한국일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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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종합유통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구 엑스코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지난해 12월 통과되면서 도심 교통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최대 수혜 예상지역인 대구종합유통단지 상인들은 정거장 위치를 둘러싸고 걱정이 태산이다. 엑스코선의 상징성 때문에 엑스코와 대구우편집중국 앞에 정거장이 들어설 경우 유통단지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구종합유통단지에 따르면 엑스코선이 들어서면 엑스코 국제행사와 외부 투자유치는 물론 일반 방문객도 함께 증가해 단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엑스코와 대구우편집중국 앞에 정거장이 들어설 경우 단지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신기공원 사거리 정거장 유치를 위해 조합별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엑스코선 정거장 위치는 내년 하반기까지 진행되는 기본계획용역과 전문가 의견, 시민 공청회를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정해진다.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최근 임의로 정거장 위치를 표시한 사진도 떠돌고 있지만 수성구민운동장과 이시아폴리스 시종점, 일부 환승역 등을 제외하고 구체적인 정거장 위치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예비타당성 조사는 전문가 용역을 바탕으로 노선을 따라 사업비를 산출한 것인데, 벌써 정거장 위치가 논란이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유통단지 측으로부터 신기공원 사거리로 정거장을 설치해 달라는 건의가 많이 있었다"며 "유통단지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 의견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해 객관적으로 선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출 대구종합유통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우편집중국 앞은 사람이 잘 다니지 않고, 유통단지 전체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외딴 곳"이라며 "신기공원 사거리에 정거장이 없는 엑스코선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은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을 출발해 2호선 범어역, 동대구역, 경북도청 후적지와 경북대 일원, 엑스코를 거처 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12.3㎞ 길이 도시철도 사업이다. 기존 1·2·3호선 환승역 3곳을 포함해 10곳의 정거장이 새롭게 들어선다.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방식으로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김채은 대구한국일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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