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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가치'로 고객들과 40년 '최초보다 최고' 야무진 포부

이 사람

  • 입력 2020.12.07 00:00
  • 기자명 김광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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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옥 화원농협 상임이사

“우리 나이만 하더라도 ‘여성’은 곧 족쇄였어요. 편견이 정수리를 꼭꼭 찍을 때마다 어머니의 말씀을 떠올렸어요. ‘거짓 없이 최선을 다해라.’ 담백한 가르침이었지만, 저를 버티게해 준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화원농협 김태옥 상임이사는 올해 1월에 상임이사로 선출됐다. 대구경북 농축협 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현역 여성 상임이사다. 김 상임이사는 “나 자신을 신뢰하고 약속한 것이 있으면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해왔다”면서 “상임이사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훌륭하게 감당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감의 원천은 다양한 경험과 거기서 얻은 지혜

김 이사의 최고의 무기는 40년 동안 화원농협에 근무하면서 쌓은 현장경험과 노하우다. 화원농협 각 지점을 두루 다니면서 다양한 근무환경을 거쳤고 각양각색의 고객들을 만나 마음을 나누고 부대꼈다. 말 그대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는 “어떤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너끈히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원천은 다양한 경험과 거기서 얻은 지혜다”면서 “화원농협 40년 근무는 김태옥의 가장 큰 자산이다”고 밝혔다.

김 이사가 관리자로 첫 발을 내디딘 것은 1997년이었다. 이후 7년 동안 화원농협 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대구 지역 농협 전체 지점을 대상으로 한 업적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총4회 수상했다. 2016년 10월에 열린 제1회 금융인의 날에는 금융위원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업무 외에도 퇴근 후에는 자기계발에 매진했다. 업무에 도움이 될까 해서 시작한 공부였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2011년에 사회복지전공 행정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남대 행정대학원최고위정책리더과정을 수료했다.

“배움만큼 짜릿한 쾌감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하나라도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그만큼 세상을 더 알게 되는 것이니까요. 공부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늘 조합원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겠다

대구경북 최초의 여성 상임이사로서의 포부도 야무지다. 김 이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소통이다. 임직원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데 훌륭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지금껏 소통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갈등은 없었습니다. 어떤 문제라도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다보면 조금씩 풀렸습니다. 직원들이 하나 되어 서로 소통하면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그렇게만 되면 경영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

고객과 농협간의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슬로건이다. 김 이사는 “늘 조합원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가족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면서 “‘화원농협은 참 친절하고 좋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 라고 힘주어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했습니다. 예수금 1조원 조기달성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투명경영ㆍ내실경영 실현, 다양한 의견수렴 및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업추진으로 조합원과 고객에서 신뢰받는 농협, 믿고 찾는 농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김 이사는 “직원들과 함께 최고의 성과를 만들겠다”면서 “지역 유일의 홍일점을 넘어서 ‘김태옥이 아니었으면 누구라도 못 했을 것’이라는 ‘전설’을 남기는 것이 꿈이다”고 밝혔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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